송가인 대박 맞춘 무속인 母…"'미스트롯' 나가라 권유" [플리109]

마이데일리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윤석민과 송가인이 힘들었던 시절을 돌아봤다.

25일 방송된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에서는 전 KIA 타이거즈 투수 윤석민과 가수 송가인이 출연해 자신들의 인생과 맞닿아 있는 ‘버팀송’을 소개했다.

먼저 윤석민은 3MC 이석훈, 이준, 딘딘과 함께 자신의 야구 인생이 시작된 구리 리틀야구장을 찾았다. 그는 어린 야구 선수들을 만나 야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선수 시절의 기억을 나누는 한편, 후배들의 버팀송도 들었다.

윤석민은 경기장 밖에서의 반전 모습으로도 웃음을 안겼다. 이준의 ‘캐치캐치’ 영상을 본 그는 “나보다 더 내려놓은 사람이 있네”라고 생각했다며 “윤석민, 너 아직 못 내려놨네”라고 스스로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이후 직접 챌린지에 나서기 위해 둘째 아들에게 춤을 배우고 거울을 보며 연습했다는 윤석민은 이준과 함께 몸을 아끼지 않는 춤을 선보였다.

그러나 윤석민의 야구 인생에는 화려한 순간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는 2010년 슬럼프를 겪던 당시 패배의 분을 이기지 못하고 문을 주먹으로 쳤다가 오른손 골절상을 입었던 일을 떠올렸다. 부상 복귀 후에도 경기에서 연이어 좋지 않은 상황을 겪으며 결국 버스 안에서 눈물을 흘렸고, 코치에게 “야구를 그만두겠다”는 메시지를 보낼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때 조범현 감독은 “석민아 집에 가서 쉬다가 하고 싶으면 나온나”라고 말하며 그에게 휴식의 시간을 줬다.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윤석민을 선택한 것도 조범현 감독이었다.

윤석민은 이를 자신의 야구 인생을 다시 일으킨 전환점으로 꼽았다. 그는 “진짜 보여줘야지 이러면서 아시안게임 때 진짜 잘했고 잘했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후 2011년 최고의 시즌을 보내며 전성기를 맞았지만, 선수 생활의 끝 역시 예상보다 빨리 찾아왔다.

MBC ‘오늘을 버틴 노래-플레이리스트 109’

끝내기 홈런을 허용한 뒤 자신의 기량을 냉정하게 돌아봤다는 윤석민은 “내가 타자들을 상대할 수 있는 실력이 아니구나”라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더 이상 1군 무대에서 경쟁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결국 33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택했다.

마운드를 떠난 뒤의 공백도 컸다. 집에서는 야구장의 응원 소리가 들렸고, KIA 타이거즈가 득점할 때마다 팬들의 함성이 전해졌다. 윤석민은 “(야구 경기)현장에 있고 싶은 마음이 큰데 은퇴를 하니까 괴로웠다”며 약 6개월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 시기 윤석민의 곁을 지킨 노래는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였다. 은퇴를 전후해 세상에 혼자 남겨진 듯한 감정을 느꼈다는 그는 이 곡을 반복해서 들으며 마음을 다잡았다고 했다. 그의 이야기를 들은 딘딘은 ‘혼자가 아닌 나’를 직접 부르며 윤석민의 시간을 함께했다.

윤석민은 어린 야구 선수들에게도 자신의 경험에서 비롯된 조언을 건넸다. “못했다 그래서 실망하지 말고, 자신 없다 그래서 슬퍼하지 말고 그냥 하세요”라는 말에는 부상과 슬럼프, 은퇴까지 모두 지나온 뒤에야 얻은 생각이 담겼다.

이어 등장한 송가인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시간을 들려줬다. 광주예고에서 국악을 전공한 송가인은 서울예고에서 무용을 배운 이준과 즉석 협업 무대를 꾸몄다. 이준이 한국무용 동작을 선보이자 송가인이 곧바로 구음을 더했고, 송가인은 그의 춤을 본 뒤 “춤선이 살아 있어”라고 평가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송가인은 8년에 걸친 무명 생활을 돌아봤다. 한 달에 행사 한두 건이 전부였던 시절도 있었고, 언제 일이 생길지 알 수 없어 고정적인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어려웠다. 출연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부당한 일을 겪기도 했다는 그는 힘겨웠던 시간을 솔직하게 꺼내놨다.

가수로서 자존감이 흔들리는 순간도 있었다. 송가인은 당시 “얼굴과 몸매가 안 되니 노래로 승부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마음속으로 “두고 봐라”라고 되뇌며 활동을 이어갔다.

송가인의 긴 무명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미스트롯’이었다. 출연을 고민하던 그에게 어머니는 “나가라, 나가면 대박 난다”라고 말했고, 송가인은 경연 무대에서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다.

첫 라운드에서 1등을 차지한 송가인은 당시 “나는 돈도 없고 백도 없고 기획사도 아무것도 없는데 내가 1등한 걸 보니 여긴 비리가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내가 열심히만 하면 되겠구나”라는 확신을 얻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송가인은 자신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한 많은 대동강’을 다시 한번 열창했다. 무대가 시작되자 3MC는 그의 노래에 빠져들었고, “진짜와 흉내는 다르다”라며 감탄을 쏟아냈다.

송가인이 또 하나의 버팀송으로 선택한 곡은 ‘서울의 달’이었다.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긴 노래로, 송가인이 걸어온 시간과도 맞닿아 있었다. ‘한 많은 대동강’에 이어 ‘서울의 달’까지 이어진 라이브에 현장은 콘서트를 방불케 했다.

방송 직후에는 송가인이 직접 부른 ‘서울의 달’이 멜론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며 관심을 모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송가인 대박 맞춘 무속인 母…"'미스트롯' 나가라 권유" [플리109]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