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극한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올 들어 8월까지 전국 폭염일수가 평년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5일 기상청의 최근 폭염 및 열대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전국 평균 폭염일수는 20.1일로 집계됐다. 평년 기준인 10.4일을 배 이상 웃도는 수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이 25.6일로 가장 많았고, 대구·경북 24.7일, 전북 22.6일 순으로 폭염이 집중됐다.
이달 전국 평균 최고기온은 32.1도로 평년(30.2도)보다 1.9도 높았다. 특히 경남 양산은 이달 2일 42.5도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기상 관측 사상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같은 날 경남 북창원(41.0도), 이튿날 밀양(41.0도)과 의령(40.8도) 등 남부 지방 곳곳에서 역대 지역별 최고기온을 새로 썼다.
열대야일수 역대 2위… ‘이중 열돔’에 9월 늦더위 지속
밤사이 기온이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도 기승을 부렸다. 이달 24일까지 전국 열대야일수는 16.4일로, 1994년(16.8일)에 이어 역대 2위 기록을 세우며 22년 만에 가장 뜨거운 밤을 기록했다.
더위 기세는 다음 달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반도 상공을 덮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세력을 키우는 데다 티베트 고기압까지 발달하며 강력한 '이중 열돔'을 형성하고 있어서다. 기상청은 9월 초까지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계속돼 연간 폭염 및 열대야일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폭염일수는 2024년 30.1일, 지난해 29.7일로 2년 연속 30일 안팎을 기록한 바 있다.
고군산군도 섬 트레킹 관광객 온열질환 구조 잇따라
한편, 기온이 치솟으면서 야외 활동 중 온열질환 사고도 속출하고 있다. 이날 전북 군산 고군산군도 섬 지역에서는 폭염 속 트레킹을 즐기던 관광객들이 잇따라 온열질환 의심 증상을 보여 해경에 긴급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옥도면 보농도 정상 부근에서 섬 트레킹을 하던 60~80대 남성 관광객 5명이 호흡 불편과 어지럼증 등을 호소해 긴급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전날에도 보농도와 말도 일대에서 트레킹 중이던 50대 여성 2명이 온열질환 증상으로 구조되는 등 주말과 휴일을 전후해 사고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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