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심 속 방치된 실개천 취급을 받던 소유역 하천이 자연과 시민의 일상을 잇는 생태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도심 속 방치된 실개천 취급을 받던 소유역 하천이 자연과 시민의 일상을 잇는 생태 거점으로 체질을 바꾸고 있다.
진주시가 이현동 나불천 일원에 추진 중인 '나불천 국가생태문화탐방로 조성사업'이 단계별 결실을 맺으며 전국 지자체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단순한 보행로 정비를 넘어, 하천의 고유 식생을 보존하면서 주민의 보행권을 결합하는 입체적 생태 복원 모델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의 많은 지자체는 수변 공간 개발 과정에서 대규모 토목공사와 과도한 인공 구조물 설치로 인해 '생태계 단절'이라는 역효과를 겪어왔다.
반면 진주시는 기존 제방의 원형을 최대한 존중하며 자투리 공간을 쌈지 쉼터로 환원하고, 폭이 협소했던 둑마루를 1.5m에서 2.3m로 점진 확장해 보행 쾌적성을 극대화하는 '저영향 개발' 방식을 택했다.
환경 생태 전문가는 이러한 접근법을 도시 하천 재생의 바람직한 표준으로 평가했다.
하천환경 전문가는 "대형 국가하천 중심의 개발에서 벗어나 주민 생활권과 맞닿은 소유역 지류를 보존형 탐방로로 엮어내는 것이 진정한 생태 복원"이라며 "나불천 프로젝트는 자연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일상 회복의 공간을 확보한 균형 잡힌 모델"이라고 진단했다.
도시 계획 측면에서도 나불천의 변신은 남다른 시사점을 던진다. 수도권 주요 도시들이 천문학적인 예산을 들여 조성한 인공 수변공원이 과도한 유지보수 비용과 환경 훼손 논란을 빚는 것과 달리, 나불천은 주민설명회를 거친 생활밀착형 공정 설계와 자연형 완충녹지 활용으로 예산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동시에 잡았다.
이는 막대한 토목비 부담으로 소하천 정비를 망설이던 전국 중소 지자체들에게 훌륭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진주시는 유현교에서 명석면 나불교까지 이어지는 5.6km 순회 코스 중 노후 탐방로 재포장과 산책로 확포장 공사를 매끄럽게 마무리했다.
이어 제방 안전을 보강하는 보축 공사와 하천 변 숲길을 입체적으로 연결하는 1.1km 규모의 친환경 숲속 덱 로드 조성을 차례로 진행해 오는 2028년 말 전체 탐방로를 완성할 방침이다.
진주시 관계자는 "나불천은 진주시의 소중한 생태 자산으로, 자연과 시민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향후 남은 사업 구간도 생태계 훼손을 최소화하고, 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차질 없이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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