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토스증권이 위험도가 높은 미국 주식 옵션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필수 사전 교육 영상을 화면에서 숨긴 채 재생할 수 있도록 운영해 온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토스증권 앱에서 해외옵션 계좌를 개설할 때 기초 교육 영상을 재생한 후 화면을 벗어나면 ‘기초 교육영상을 숨겨둘까요?’라는 안내창과 함께 ‘숨겨서 재생하기’ 선택지가 노출된다. 해당 기능을 누르면 영상은 화면에서 사라지지만 백그라운드에서 재생은 계속돼, 투자자가 실제 영상을 시청하지 않고 시간만 채워도 교육 이수가 가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투자금 전액 손실 가능한 ‘1등급 고위험’ 상품… 제도 취지 퇴색 지적
금융투자협회 규정에 따르면 일반 개인투자자가 해외 선물·옵션을 거래하려면 최소 1시간 이상의 사전교육과 3시간 이상의 모의거래를 이수해야 한다. 현행 규정상 영상을 전면에 띄워 시청하는 방식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 직정한 규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려우나, 고위험 상품의 위험성을 숙지하도록 한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해외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투자 방향이 틀릴 경우 단기간에 투자금 전액을 잃을 수 있어 토스증권 내부 기준에서도 ‘매우 높은 위험’인 1등급으로 분류돼 있다.
"법정 의무교육을 대놓고 대충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파격적인 발상"
이와 관련해 SNS에서 한 누리꾼은 "법정 의무교육을 대놓고 대충 할 수 있게 판을 깔아준 파격적인 발상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라며 "과연 고객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생각한 이 파격적인 기능은 앞으로 어떤 반응을 불러일으키게 될까요?"라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논란이 확산되자 토스증권은 해당 기능과 안내를 중단했다.
토스증권의 해외 옵션 및 고위험 상품 관련 투자자 보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해외주식 옵션 서비스 출시 당시에도 모의체험 페이지에 "기초주식이 5% 오르면 옵션 가격이 200% 상승할 수 있다"는 식의 고수익만 강조한 광고를 전면에 내세웠다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투자자 오인 우려 지적을 받고 이벤트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여기에 미국 증시 변동성이 커질 때마다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앱 접속 지연 및 주문 장애 문제까지 겹치면서, 초보 투자자 유입이 많은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특성에 맞는 보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시스템 안정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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