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종영 2년 차를 맞은 드라마 '유어 아너'가 넷플릭스 공개 하루 만에 한국 TOP 10에 진입한 데 이어 2위까지 치고 올라오며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다.
25일 넷플릭스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에 따르면 '유어 아너'는 2위를 기록했다. 1위는 '오싹한 연애', 3위는 '대체 등산을 왜 하는 건데?'가 각각 차지했다.
'유어 아너'는 2024년 8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ENA와 지니 TV를 통해 방송된 드라마로, 2017년 이스라엘 드라마 ‘크보도(Kvodo)’를 원작으로 한다. 2020년 미국에서도 리메이크된 바 있다.
방영 당시 첫 회 시청률은 1.7%로 다소 아쉽게 출발했으나, 탄탄한 스토리와 배우 손현주·김명민의 팽팽한 연기 대결이 입소문을 타면서 최종 6%대까지 반등에 성공했다.
이야기는 평생 법과 정의를 지키며 살아온 존경받는 판사 송판호(손현주 분)의 삶에 찾아온 비극으로 시작된다. 하나뿐인 아들 송호영(김도훈 분)이 뺑소니 사고로 한 청년을 치어 숨지게 한 것이다. 송판호는 아들을 자수시키려 했으나, 사망한 피해자가 도시를 지배하는 무소불위의 범죄 조직 '우원그룹' 회장 김강헌(김명민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들이 감옥에 가기도 전에 보복 살해당할 것임을 직감한 판사는 아들을 살리기 위해 평생 지켜온 신념을 버리고 사건 은폐를 결심한다. 아들의 범죄를 덮으려는 '판사 아버지'와 아들을 죽인 범인을 쫓아 법 너머의 사적 복수를 감행하려는 '범죄 조직 두목 아버지' 사이의 지독하고 처절한 진실 게임이 시종일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되어가는 두 아버지를 연기한 손헌주와 김명민의 밀도 높은 연기와 섬세한 감정선은 극 전체에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사건을 은폐하려는 시도가 또 다른 사건을 낳고, 진실이 밝혀질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반전 전개가 지루할 틈 없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정의를 구현해야 할 법관이 자식을 위해 악인이 되어가며 느끼는 양심의 가책과 자식을 잃은 아버지의 피할 수 없는 잔혹함이 대비되며 단순한 스릴러를 넘어 깊은 여운을 남긴다.
특히 복선과 디테일이 촘촘하게 배치된 스릴러 장르 특성상, OTT를 통해 몰아볼 때 인물의 감정선과 서사의 개연성이 더욱 완벽하게 연결되면서 넷플릭스를 통한 대중적 재조명이 이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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