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규정타석 타율 3할의 꿈이 이대로 사라지나…150G 해봤지만 쉽지 않은 풀타임, 체력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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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규정타석 타율 3할의 꿈이 이대로 사라지나.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타자 중 규정타석 3할을 해본 선수는 추신수밖에 없다. 추신수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절이던 2008년에 94경기서 타율 0.309를 쳤다. 그러나 규정타석 타율 3할은 아니었다. 그런 추신수는 2009년에 156경기서 타율 0.300, 2010년에 144경기서 타율 0.300을 기록했다.

이정후가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규정타석은 502타석이다. 추신수는 2008년엔 370타석이었으나 2009년과 2010년엔 685타석, 646타석을 각각 소화했다. 추신수조차도 이후 2020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뛰면서 다시 규정타석 3할을 치지는 못했다.

팬사이디드의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각) 이정후의 지지부진한 수비력에 대해 언급했다. 우익수 전환이 샌프란시스코에 도움이 되지 않았고, 최근 실수가 쏟아지는 것을 두고 체력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정후는 빅리그 첫 시즌이던 2024년엔 어깨 관절와순을 다치면서 37경기밖에 못 소화했다. 그러나 작년엔 풀타임으로 150경기를 뛰었다. 풀타임을 한번 해봤으니 올해는 또 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 2년 연속 건강하게 풀타임을 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치른 130경기 중 119경기에 나갔다.

성적은 완만하게 떨어지는 추세다. 4~6월 타율이 0.312, 0.313, 0.340이었다. 그러나 7월 0.244로 곤두박질쳤고, 8월에는 0.234로 더 떨어졌다. 전반기를 타율 0.302로 마쳤으나 후반기 타율은 0.252다. 작년과 비슷한 그래프다.

결국 이정후는 2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무안타로 2할9푼대 타율이 무너졌다. 강정호가 예상한 2할8푼대에 들어서고 말았다. 11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타율이 정확히 3할이었는데, 이후 2주간 3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다. 생애 첫 규정타석 3할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KBO리그의 144경기와 메이저리그의 162경기는 완전히 다르다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 단순히 경기 수만 18경기가 많은 게 아니다. 이동거리가 엄청난 차이가 있다. 물론 전용기를 이용한다. 이동 과정에서 피로도를 최소화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은 한국과 달리 시차 적응이란 변수가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각 구단의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일정을 짜지만, 서부의 샌프란시스코가 어쩔 수 없이 갑자기 동부를 가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서부에서 동부로 가서 경기를 치르고 서부로 돌아오면 컨디션이 뚝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동 때문에 낮 경기도 KBO리그보다 훨씬 많다. 일관된 생체리듬을 유지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보스턴 레드삭스와 원정 6연전을 치렀다. 동부 원정이었다. 그리고 이날 곧바로 홈으로 돌아와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홈 7연전을 이어간다. 쉬는 날은 없다. 심지어 30일 애리조나전은 더블헤더다. 죽음의 스케줄이다.

이정후가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그렇지 않아도 컨디션, 체력이 떨어진 상태인데, 이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2할9푼대를 회복하고 3할을 바라볼 수 있을까. 쉽지는 않아 보인다. 작년에 한번 경험해봤지만, 메이저리그 162경기는 정말 죽음의 일정이다. 이걸 극복하고 규정타석 3할을 친다면, 정말 박수를 받아야 한다. 어떻게 보면 0.289도 잘 치는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정후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타율 전체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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