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삼성·LG 제친 이유 있었네, 역전승 리그 1위! 비결 물었더니…"구위형 투수를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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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 와 KT 위즈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25일 경기 전 기준 2026 KBO리그 1위는 KT 위즈다. 64승 3무 41패로 승률 0.610을 자랑한다. 리그 유일 6할 승률 팀. 압도적인 선수층의 삼성 라이온즈(0.596).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0.550)를 제쳤다.

비결은 역전승이다. 64승 중 역전승만 32승이다. 10개 구단 중 1위. 자연스럽게 역전패(19패)는 가장 적다. 5회까지 뒤진 경기에서도 12승 2무 28패로 전체 승률(0.300) 1위다. 반대로 5회까지 앞선다면 49승 1무 5패로 9할대 승률(0.907)을 자랑한다. 리그 3위.

KT의 구원진을 생각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역전승은 구원진이 버텨줘야 성립할 수 있다. KT의 팀 구원 평균자책점은 4.49로 리그 3위다. 상위권 성적에도 불펜진이 단단하다는 이미지는 아니다. 확실한 카드가 박영현 하나이기 때문.

박영현은 44경기에서 6승 무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37을 기록 중이다. 블론 세이브는 4회뿐.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꾸준하고 압도적인 마무리 투수다. 박영현까지 연결만 한다면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박영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최근 이강철 감독은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다 볼넷이다. 맞아서 저렇게 점수가 날 수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구위형을 안 쓰잖아. 제구형 쓰잖아요. 구위형은 완전히 지거나 완전히 이기고 있을 때만 나간다"고 밝혔다.

실제로 KT의 9이닝당 볼넷 비율(BB/9)은 3.2개로 가장 적다. 이강철 감독은 2019년 부임했다. 팀이 우승을 차지한 2021년부터 KT는 줄곧 BB/9 최소 1위를 달렸다. KT가 투수 왕국으로 도약한 비결이다.

부족한 구위는 맞춤형 투수 교체로 벌충한다. 붙박이 필승조는 박영현 하나뿐이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의 컨디션에 따라 불펜 운영 계획을 짠다고 했다. 여기에 상성 관계를 따져가며 투수를 투입한다. 얼마 전 이강철 감독은 모든 투수를 활용하겠다며 "잔여 시즌에는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경기 시간이 좀 길어져도 이해해 달라"고 말한 바 있다.

이제 KT는 36경기를 남겨놨다. 제구형 투수들을 앞세워 리그 1위를 지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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