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이 홈런 치면 KIA 승률 73.5%인데…그만큼 이의리 끝내기 만루포 허용 임팩트 컸다, 이게 야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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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도영이 홈런치면 승률이 73.5%인데…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은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38호 솔로포를 쳤다.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키움 오른손 선발투수 전준표에게 볼카운트 2B서 3구 한가운데 149km 포심을 공략, 비거리 135m짜리 초대형 홈런을 쳤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김연훈 1루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38호 홈런이었다. 2024시즌과 타이를 이뤘다. 1999년 트레이시 샌더스 이후 27년만의 타이거즈 40홈런이 정말 거의 다 왔다. 아울러 이승엽(22세11개월5일)을 넘어 역대 최연소 40홈런 달성이 임박했다. 내달 6일 광주 KT 위즈전까지 2주 동안 2개만 치면 가능하다.

KIA는 올 시즌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승률이 무려 0.735다. 김도영이 홈런을 친 경기가 이날 포함 34경기였고, KIA는 25승9패를 기록했다. 전통적으로 김도영이 펄펄 날면 KIA의 경기력도 함께 좋았다. 2024년은 말할 것도 없고, 작년 추락도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과 궤를 함께했다.

그러나 KIA는 이날 마무리 이의리가 7-4로 앞선 9회말 2사 만루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좌월 만루포를 맞고 무너졌다. 심지어 9회초까지 무려 7-2로 리드하고 있었다. 6연승 이후 2연패이긴 하지만, 치명적인 역전패였다.

이의리는 폭염 브레이크 이후 마무리로 기용돼왔다. 이날 전까지 4세이브를 기록 중이었고, 이날이 생애 첫 블론세이브였다. 첫 블론세이브의 임팩트가 상당히 컸다. KIA는 이의리의 데미지를 빠르게 치유하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KIA가 이긴다는 공식까지도 사실상 무너뜨린 경기였다. 그런데 또 놀라운 건 김도영이 홈런을 치고도 진 9경기 중 3경기 상대팀이 키움이라는 점이다. 나머지 6패는 NC 다이노스(2패), 두산 베어스, KT 위즈, 롯데 자이언츠, LG 트윈스전서 각각 나왔다.

키움은 독보적 리그 최하위팀이다. 올 시즌 KIA는 키움에 11승4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그러나 패배한 4경기 중 3경기서 김도영이 홈런을 쳤다는 게 놀랍다. 김도영이 홈런을 치면 KIA가 이긴다는 공식이 유독 키움전서는 잘 적용되지 않는 셈이다. 결국 KIA 마운드가 김도영의 홈런에도 키움 타자들에게 당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KIA 타이거즈 이의리가 11일 광주 KIA챔피언드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2025년 5월7일에도 고척에서 8회까지 10-3으로 앞섰다가 8회말에만 8실점하며 키움에 10-11 대역전패를 당했다. 희한하게도 투수들이 고척 키움전서 종종 ‘말리는’ 경우가 나온다. 이 또한 야구의 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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