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 국대 좌완 2군서 최고 142km 갸우뚱, 살려낼 수 있을까 "잘 케어헤서 보내줘야지"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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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오원석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오원석이 8월 1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KT 위즈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올 시즌 오원석은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11승 8패 평균자책점 3.67로 커리어하이를 썼다. 생애 첫 10승. 올해도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벌크업 등 피나는 노력을 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 4월 5경기에서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2.22로 펄펄 날았다. 이후 13경기에서 2승 6패 평균자책점 8.22다. 50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 배동현(키움·8.65) 다음으로 나쁜 성적.

후반기 들어 살아나는 듯했다. 7월 21일 두산 베어스전 5이닝 1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29일 NC 다이노스전 5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8월 15일 키움 히어로즈전 2⅔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결국 다음날 2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은 없다. 재정비 차원의 말소. 그리고 20일 이천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KT 오원석이 선발등판 하고 있다./마이데일리KT 위즈 오원석./KT 위즈

1회 선두타자 유니오 세베리노에게 안타를 맞았다. 이어 강태완을 루킹 삼진, 임종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 냈다. 양석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장규빈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회 단타 하나만 내줬을 뿐 세 타자를 가볍게 잡았다.

첫 실점은 3회에 나왔다. 1사 이후 강태완에게 2루타를 맞았다. 임종성은 1루수 파울 뜬공으로 처리. 이어진 2사 2루에서 양석환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장규빈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4회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5회 선두타자 심건보가 내야 안타와 유격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흔들리지 않고 세베리노를 2루수 뜬공, 강태완을 2루수 직선타로 잡았다. 이때 2루 주자 심건보도 2루에서 포스 아웃됐다.

큰 것을 내줬다. 6회에도 오원석이 마운드를 지켰다. 0-1 카운트에서 임종성에게 몸쪽 141km/h 직구를 던졌는데, 이것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오원석은 양석환과 장규빈을 삼진으로 잡은 뒤, 6회 주자 없는 2사에서 고준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날 경기는 KT가 11-7로 승리했다.

최종 성적은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2실점 승리투수. 구속은 136~142km/h에서 형성됐다. 포심 49구, 슬라이더 12구, 체인지업 9구, 커브 6구, 투심 3구를 던졌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72.2%(57/79)다.

볼넷이 없는 것은 고무적이다. 오원석은 특급 구위를 자랑하는 투수다. 다만 제구가 흔들리면 고전한다. 세밀한 제구보다는 스트라이크 존 폭격이 우선인 투수다. 1군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다만 구속은 아쉽다. 4월 최고의 구위를 자랑할 때 연신 150km/h를 넘나드는 공을 던졌다. 5월 잔부상에 시달리더니 구속이 하락했다. 오원석은 구속으로 타자를 압도해야 하는 선수다. 2군 타자에게 7피안타나 내준 것은 생각할 문제다. 1군에 올라오기 전까지 구속을 회복해야 한다.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 경기. KT 이강철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오원석은 열흘을 채운 뒤 바로 1군에 올라올 예정이다. 23일 이강철 감독은 "국가대표인데 데리고 있어야지. 잘 케어해서 보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출전한다. "5선발은 배제성이 나간다. (21일 SSG 랜더스전) 잘 던지지 않았나"라면서 "오원석은 배제성 던질 때 롱으로 같이 쓰려고 한다"고 답했다.

이강철 감독은 '투수 조련사'로 유명하다. 이제 아시안게임까지 20일 정도의 시간이 남았다. 남은 기간 오원석을 살려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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