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범호가 이의리를 9회말 시작과 함께 투입했다면 어땠을까…정답 없는 투수교체, KIA 충격의 일요일[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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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1회말 5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정답 없는 투수교체. 이의리(KIA 타이거즈)도 충격을 받았을 것이지만, 이범호 감독 역시 아쉬움에 땅을 치지 않았을까.

KIA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9회초까지 7-2로 앞섰으나 9회말에 맷 데이비슨에게 2타점 우전적시타, 김재현에게 끝내기 좌월 그랜드슬램을 맞고 7-8로 역전패했다. 1사 만루서 마운드에 올라온 이의리는 이제 막 임시 마무리 커리어를 시작한 투수다. 아직 마무리 경험이 많지는 않다. 이의리의 최근 기세가 아무리 좋았다고 해도 부담이 되는 상황이긴 했다.

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회까지 6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이범호 감독은 4-2로 앞선 7회말 시작과 함께 선발투수 제임스 네일을 빼고 전상현을 투입했다. 필승조 기용 스타트였다. 그런데 8회초에 김태군이 도망가는 투런포를 쳤고, 김선빈의 1타점 중전적시타가 나오면서 7-2, 5점차로 도망갔다.

5점차는 일반적인 관점에서 필승조가 타이트하게 활용되는 상황은 아니다. 이범호 감독은 8회말 시작과 함께 성영탁을 투입했다. 성영탁은 최근 다시 필승조로 투입되는 흐름이다. 이 타이밍에 조상우가 나가는 게 맞지만 최근 다소 흔들렸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7-2로 스코어가 벌어졌지만, 필승조로 경기를 마무리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낸 것이었다. 그런데 9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린 투수는 우완 베테랑 이태양이었다. 물론 언제든 투입 가능한, 전천후 투수다. KIA로선 상당히 유용한 투수다.

그러나 엄밀한 의미에서 필승조는 아니다. 추격조 혹은 롱릴리프 역할을 수행하는 투수다. 이범호 감독이 이때 왜 이태양을 투입했는지 알 순 없지만, 정황상 5점차이니 마무리 이의리를 넣는 게 아깝다고 여겼을 수 있다. 애매한 상황이었던 건 맞다.

하지만, 이날 경기로 보듯 현대야구에서 더 이상 4~5점 리드는 안심할 수 있는 격차가 아니라는 게 또 드러났다. KIA가 처음부터 크게 앞선 경기가 아니었다. 4-2, 6-2 리드를 안고 있었으니 필승조가 준비해서 나갔고, 이의리도 당연히 몸을 풀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의리를 9회말 시작과 함께 바로 투입했다면 어땠을까. 대부분 구원투수는 주자 없는 상황, 이닝의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오르는 게 이닝 중간에 주자 있는 상황서 올라가는 것보다 심리적으로 편안함을 갖는다.

2026년 5월 29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선발투수 이의리가 2회까지 6실점 한 뒤 당황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야구는 결과론이다. 투수교체에 정답은 없다. 이범호 감독의 선택이 무조건 잘못됐다고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KIA로선 이렇게 대역전패로 끝나니 9회말의 선택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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