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인천 김경현 기자] 최고의 하루를 보낸 뒤 바로 아쉬운 경기를 펼쳤다. 공교롭게도 친정 팀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을 터. KT 위즈 이정범의 이야기다.
이정범은 인천숭의초-동인천중-인천고를 졸업하고 2017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6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 재능은 확실했다. 퓨처스리그 통산 타율은 0.318에 달한다. 하지만 1군에서 꾸준하지 못했고, 수비가 매끄럽지 못해 많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지난 6월 30일 SSG는 이정범을 포함해 선수 4명을 웨이버 공시했다. 아픔은 길지 않았다. KT가 7월 7일 웨이버 클레임을 통해 이정범을 데려왔다.
이적 후 첫 1군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20일 잠실 LG 트윈스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3타점은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점.


경기 후 이정범은 "1군 콜업 첫날 팀 연패를 끊고, 잘 맞는 타구도 많이 나와서 기분이 좋다.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며 "경기 끝까지 기회를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찬스 상황에서 잘 해결한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교롭게도 다음날 '친정' SSG를 만났다. 이정범은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타석에선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수비에서 사달이 났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5회 1사 1, 3루에서 박성한이 1루수 방면 땅볼을 쳤다. 이정범이 몸을 날려 타구를 잘 잡았다. 그런데 2루 송구 실책을 범했다. 1루수-유격수-1루수 이닝 종료가 1실점 1사 1, 2루로 둔갑했다. 이정범은 6회 수비 도중 류현인과 교체됐다.


23일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누가 그랬다. 어떤 사람에게는 편안한 하루지만 누구에게는 특별한 하루라고. 이정범에게 그저께(20일 LG전)가 특별한 하루였을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21일 SSG전) 왜 타구가 이렇게 많이 가나. 잡기는 또 잘 잡았는데"라고 선수를 감쌌다.
한편 KT는 23일 SSG전 최원준(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안현민(우익수)-샘 힐리어드(지명타자)-김현수(1루수)-류현인(2루수)-허경민(3루수)-한승택(포수)-권동진(유격수)을 선발로 내보낸다. 선발투수는 로건 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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