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현실적으로 대안이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최근 불펜 난조가 심각한 수준이다. 타선과 선발진도 완벽한 건 아니지만, 작년처럼 최악은 아니다. 그러나 원종현, 카나쿠보 유토를 앞세운 불펜이 후반기에 영 불안하다. 18~20일 주중 부산 롯데 자이언츠 3연전서도 그런 양상이었다.

특히 1987년생, 만 39세의 베테랑 원종현이 부진하다.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크게 흔들렸다. 18~19일 부산 롯데전서는 이틀 합계 아웃카운트 2개만 잡고 6피안타 5실점했다. 설종진 감독은 원종현과 유토를 사실상 8~9회에 번갈아 썼지만, 근래 원종현을 마무리로 쓰는 빈도가 높았다.
실질적 불펜 에이스 유토를 9회에 쓰기엔, 6~8회가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유토를 경기중반 승부처에 쓰고 원종현에게 마무리를 맡기는 게 설종진 감독의 구상이다. 원종현이 유토보다 경기력이 좋아서 마무리로 쓰는 게 아니라는 얘기다.
21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이들의 롤 분배가 다시 언급됐다. 설종진 감독도 답답하지만, 어쩔 수 없이 지금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사실 별 다른 대안도 없는 실정이다. 젊은 국내 불펜 투수들 육성이 잘 안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설종진 감독은 “원종현이 부상은 없는데 체력적으로 좀 지치지 않았나 싶다. 그런 게 좀 걱정이 된다. 오늘도 만나서 얘기해봤는데 몸에는 문제가 없다. 어제는 하루 쉬어서 괜찮다고 하니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토미 존 수술과 재활로 오랜만에 풀타임을 치르는 시즌이다. 나이도 적지 않다. 이 시기에 힘이 드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다. 설종진 감독은 “스피드를 150km 가깝게 계속 던졌다. 어려운 승부를 해서 정신적으로 피로도가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이제 시즌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몸 관리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해주겠다고 하더라”고 했다.

계속해서 설종진 감독은 “당분간 원종현이 그대로 세이브 투수로 간다. 유토가 8회에 백업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원종현이 마무리를 하고 유토가 7~8회 백업을 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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