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한진그룹 산하 저비용항공사(LCC)인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이 합병을 확정하고 내년 3월 ‘통합 진에어’ 출범에 나선다. 3사는 통합을 통해 노선과 기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수도권과 영남권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은 2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3사 간 합병을 승인한 뒤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사는 오는 12월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항공사업법에 따른 합병 인가 등 관계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17일 통합 항공사 출범을 추진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진에어가 존속법인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자산과 부채, 권리·의무, 고용 및 법적 지위를 승계한다.
합병비율은 진에어 1 : 에어부산 0.2862684 : 에어서울 0.7501939로 결정됐다. 상장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기초로 합병가액을 산정했으며, 비상장사인 에어서울은 자산가치와 수익가치 등을 반영한 본질가치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
진에어는 주주 권익 보호를 위해 외부 전문 회계법인으로부터 합병가액과 산정 방식의 적정성도 검토받았다.
진에어는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핵심 과제로 통합 운항증명(AOC) 확보와 안전운항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기존 진에어의 운항증명과 운영기준(OpSpecs)을 바탕으로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기단·운항·정비 인프라를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통합 진에어 출범 전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 변경검사’를 통과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한다.
국내 안전 심사를 마친 이후에는 해외 항공당국의 승인·신고 등 후속 절차에도 나설 예정이다.
3사는 그동안 통합에 대비해 안전·운항·정비·서비스·조직문화 등 전 분야에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진에어는 약 220억원을 투자해 A320 네오 계열 비행 시뮬레이터(FFS)를 도입했으며, 3사 조종사 공동 훈련과 신입 정비사 공동 교육, 객실 교관 합동 훈련 등을 통해 교육체계와 매뉴얼 표준화를 추진했다.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는 진에어와 에어부산 간 코드셰어(공동운항)를 시행하고 부가서비스 구매·환불 기한 확대, 사전주문 기내식 메뉴 다양화 등 서비스 개선도 진행했다. 3사 임직원이 참여하는 교통약자 응대 교육과 공동 체육행사, 사내 동호회 활동 등을 통해 조직문화 통합에도 나섰다.
통합 진에어는 3사의 노선과 기단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각 사가 운영해온 노선과 스케줄을 시장 수요에 맞게 재편하고 확대된 기단을 탄력적으로 운용해 노선 간 연결성과 비정상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예약·발권 시스템과 모바일 플랫폼도 단계적으로 통합한다. 항공편 검색과 예약부터 공항 수속, 탑승까지 고객 이용 환경을 일원화하고 서비스 매뉴얼과 고객 대응체계도 표준화할 예정이다.
특히 인천발과 부산발 노선의 연계 운영을 통해 수도권과 영남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존 노선과 운항 자원을 활용해 신규 노선 및 수요 개발에도 나선다. 지방공항 출발 국제선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3사 합병은 각 항공사가 축적해온 전문성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 LCC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성공적인 통합을 완성하고 최적화된 노선 운영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LCC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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