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금융당국이 2금융권의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대상에서 전액 제외한다. 집단대출도 금융사별 총량과 별도로 관리해 서민·실수요자 중심의 대출 공급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이날 상호금융중앙회와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등 2금융권 가계대출 담당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향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남은 기간 상호금융·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회사 등이 취급하는 민간 중금리대출을 가계대출 총량에서 전액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사들은 중저신용자 대상 중금리대출을 늘리더라도 가계대출 한도를 소진하지 않게 된다. 그만큼 추가 대출 공급 여력도 커질 전망이다.
집단대출에도 숨통이 트인다. 금융당국은 이주비·중도금·잔금 등 주택 관련 집단대출을 금융회사별 가계대출 총량 목표와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특히 상반기 집단대출 증가로 총량 관리 부담이 컸던 상호금융권의 대출 여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역농협과 새마을금고, 신협 등은 신규 대출 접수를 제한했지만 기존에 승인한 대출이 순차적으로 실행되면서 상반기 집단대출 잔액이 약 4조6000억원 늘었다.
다만 기존 취급분까지 소급해 총량에서 제외하지는 않는다. 8월 이후 새로 실행되는 중금리대출과 집단대출을 중심으로 총량 관리 부담을 덜어주는 방식이다.
이번 조치는 정부가 지난 13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다. 금융당국은 올해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기존 1.5%에서 3.0%로 상향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 전체의 추가 대출 여력은 약 30조원으로 추산된다.
금융당국은 늘어난 대출 여력이 일반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로 쏠리지 않도록 집단대출과 중금리대출 등 실수요·서민금융 공급에 우선 활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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