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加 젠지세대 충성 브랜드 ‘톱5’…애플·나이키와 어깨 나란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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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이 미국과 캐나다 젠지세대가 꼽은 브랜드 충성도 순위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전자제품에 한정하지 않고 소비자들이 자유롭게 브랜드를 지목한 조사라는 점에서 젊은 소비층을 상대로 삼성의 브랜드 경쟁력이 제품 영역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 시장조사업체 라이벌테크놀로지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젠지세대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성은 ‘주저 없이 추천할 수 있고 충성하는 브랜드(a brand they are loyal to and would recommend without hesitation)’ 순위에서 5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미국과 캐나다 젠지세대 903명을 대상으로 라이벌테크놀로지의 모바일 기반 대화형 조사 플랫폼을 통해 진행됐다.

1위는 애플이 차지했다. 나이키가 2위, 코스트코가 3위, 아디다스가 4위에 올랐으며 삼성은 아마존과 룰루레몬, 세라비 등을 제쳤다. 스타벅스와 유니클로, 도브, 월마트는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의 톱5 진입은 이번 조사가 특정 산업이나 제품군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젠지세대가 일상적으로 접하는 기술·패션·유통·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를 직접 선택한 가운데 삼성은 글로벌 소비재 강자들과 함께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특히 조사 결과 젠지세대의 브랜드 충성도는 이미지나 유행보다 가격 경쟁력과 제품 품질에 크게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가격·가치를 꼽은 응답자는 82%, 제품 품질은 80%에 달했다. 개인 가치관과 브랜드의 일치 여부는 36%였고 인플루언서 추천은 9%에 그쳤다.

이 같은 소비 성향을 고려하면 삼성의 상위권 진입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뿐 아니라 제품 가치와 품질 측면에서도 일정 수준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프리미엄 기술 브랜드 경쟁에서 애플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성이 전체 브랜드 기준 5위에 오른 점은 향후 젠지세대 고객을 장기 소비자로 묶어두는 데 긍정적인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인다.

젠지세대는 브랜드 충성도가 낮다는 통념과 달리 선호 브랜드를 꾸준히 이용하는 성향도 뚜렷했다. 응답자의 64%는 가격 때문에 브랜드를 바꾸거나 새로운 제품을 시도하기보다 좋아하는 브랜드를 계속 선택한다고 답했다.

브랜드가 자신을 얼마나 이해한다고 느끼느냐도 충성도를 크게 좌우했다. 전체 응답자의 11%만 브랜드가 자신을 ‘매우 잘 이해한다’고 답했지만 이들 가운데 45%는 특정 브랜드에 조건 없이 충성한다고 밝혔다.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낀 소비자의 무조건적 충성도는 5%에 그쳤다.

반면 기업들의 젠지세대 마케팅에는 여전히 과제도 남았다. 응답자의 64.5%는 브랜드 메시지에 대해 ‘별 느낌이 없다’거나 ‘관심 없다’는 등 무관심한 반응을 보였다.

라이벌테크놀로지는 “젠지세대의 충성도는 브랜드가 자신을 얼마나 이해한다고 느끼는지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소비자의 선택 배경과 감정을 직접 파악할 수 있는 소통 방식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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