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올해 6월 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한 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은행들이 분기 말을 맞아 부실채권 상·매각을 대폭 늘린 영향이다. 다만 연체율 수치 자체는 6월 기준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다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연체율이 다시 반등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신규 연체 감소 및 5조3000억원 상·매각에 연체율 0.11%p 하락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6년 6월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6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6%로 전월 말(0.67%) 대비 0.11%p 하락했다. 전년 동월 말(0.52%)과 비교하면 0.04%p 상승한 수치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6000억원으로 전월(3조3000억원) 대비 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 연체율 역시 0.10%를 기록하며 전월(0.13%) 대비 0.03%p 떨어졌다. 반면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전월 1조5000억원에서 6월 5조3000억원으로 3조8000억원 크게 늘며 전체 연체율 하락을 견인했다.
기업·가계대출 일제히 하락…중소기업 연체율 0.82% 기록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0.68%로 전월 말(0.84%) 대비 0.16%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22%로 전월 말 대비 0.05%p 떨어졌으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전월 말(1.00%) 대비 0.18%p 하락했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92%,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로 각각 전월 대비 0.19%p, 0.15%p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0%를 기록하며 전월 말(0.45%) 대비 0.05%p 하락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8%로 전월 말 대비 0.03%p 내렸고,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은 0.77%로 전월 말(0.90%) 대비 0.13%p 하락했다.
금감원, "연체율 반등 가능성 상존…선제적 손실흡수능력 확충 유도"
금융당국은 6월 중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원인으로 은행권의 분기 말 상·매각 확대를 꼽았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와 중동 상황 장기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향후 연체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 건전성 현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은행들이 선제적으로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고 부실채권 상·매각을 통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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