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배우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논란 파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매체가 한국 사회의 대일 인식과 '친일' 논쟁의 본질을 조명했다.
20일 일본 매체 아베마타임즈(ABEMA TIMES)는 '이렇게 나의 ‘반일 감정’이 바뀌었다…한국 청년이 밝힌 ‘가치관의 변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이 매체는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54.3%로 2013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재명 대통령 역시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일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문화·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한일 교류가 활발해지는 가운데 역사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반일 감정이 일어나는 배경을 분석했다.
김경주 일본 도카이대학교 교수는 하영의 증조부 논란과 관련해 "그의 증조부가 여러 ‘친일 행위’를 했다는 점은 사실로 인정할 수 있다"면서도 "'친일 행위’에 대한 책임은 엄연히 당사자 본인에게 한정되어야 하며, 가족이나 후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잘못이라는 시각도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에서 ‘친일’ 논란이 반복되는 핵심 요인으로 식민지 시절 일제에 협력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부와 권력을 축적했는지 여부를 짚었다.
그는 "하 씨가 '우리 집은 부유하고 명망 있는 가문'이라고 자랑해왔는데, 그 재산과 지위가 친일 행위의 결과물이 아니냐는 점이 핵심 문제로 떠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한국 젊은 층의 대일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다"며 '노 재팬' 운동이 거셌던 문재인 정부 시기와 비교해 이재명 정부가 "한일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이끌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영은 지난 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증조할아버지께서 한양 최초로 양의원을 개원하셨고 고종 황제를 진료하기도 하셨다"며 '4대 의사 가문'임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송 이후 그의 증조부가 일제강점기 시절 의사로 활동한 친일파 안상호(1872~1927)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하영이 그간 다양한 방송과 콘텐츠에서 80회 이상 '의사 가문'을 언급하며 집안을 언급해온 점이 알려지며 비판 여론이 더욱 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하영은 자필 편지를 통해 "가족의 역사와 그 시대를 깊이 들여다보고, 앞으로 역사를 대하는 데 있어 더욱 신중한 태도를 갖겠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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