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홈런으로 3점+'만루포 스틸'로 4점이라니, 4753억 슈퍼스타 역사에 남을 경기 만들었다 "훔치는 게 더 재미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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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만루 홈런 스틸을 성공시킨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X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농구에는 '득실마진'이란 지표가 있다. 만약 야구에도 득실마진 지표가 있다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샌디에이고 파드리스)는 공수에서 도합 7점을 챙겼다.

타티스 주니어는 19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뉴욕 퀸즈에 위치한 시티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2홈런 2득점 3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1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초구 포심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4호 홈런. 이어 팀이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 이번에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생산했다. 시즌 15호 홈런.

멀티 홈런도 멋졌지만, 수비에서 게임에서나 볼 법한 플레이를 완성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로비 레이는 2회 볼넷 3개를 내주며 2사 만루에 몰렸다. 여기서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2구 바깥쪽 싱커를 기술적으로 밀었다. 타구는 손쉽게 담장을 넘어가는 듯 보였다. 타티스 주니어가 담장을 등지고 마지막 순간 점프, 만루 홈런을 훔쳤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만루 홈런 스틸을 하고 있다./샌디에이고 파드리스 X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무려 11개 구장에서 홈런이 되는 타구였다. 타구 속도는 시속 95.0마일(152.9km/h), 비거리는 102.7m에 달했다.

공교롭게도 타티스 주니어는 어린 시절 시티 필드 근처 아파트에서 살았다. 타티스 시니어가 메츠에서 뛰었기 때문. 이때 홈런 스틸을 연습했다고.

'MLB.com'에 따르면 타티스 주니어는 "공을 벽에 맞힌 다음 벽을 뛰어넘어서 공을 잡으려고 했다. 또 잡지 못했던 모든 순간도 기억난다. 그래서 벽을 뛰어넘어 공을 가지러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다"며 "정말 좋은 기억이다. 끝까지 이어졌다. 어렸을 때 꿈꿨던 일이 실제로 이뤄진 것이다. 정말, 우리가 이 경기를 하는 이유"라고 소감을 전했다.

홈런 스틸은 전매특허 기술이다. 지난해 27번 홈 경기를 치르며 4번의 홈런 스틸을 성공시켰다. 그간 홈런 스틸 중 몇 위냐는 질문에 "1위라고 말하겠다. 플레이 자체 때문은 아니다. 우리가 있는 곳과 상황 때문이다. 우리 투수가 마운드에서 고군분투하며 공을 던지고 있다. 바로 그 순간 그랜드슬램을 빼앗아버렸다.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런을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크레이그 스태먼 감독은 "샌디에이고 선수로서 그가 보여준 경기 중 가장 영향력이 컸던 경기 가운데 하나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얼마나 많은 득점을 만들어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상당히 큰 숫자"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홈런과 홈런 스틸 중 어느 쪽이 더 재미있을까. 타티스 주니어는 "어려운 질문이다. 하지만 오늘 홈런 두 개보다 홈런을 빼앗은 것이 더 재미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다. 지난 2021년 샌디에이고와 14년 3억 4000만 달러(약 4753억원)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125경기에서 136안타 15홈런 38도루 71득점 60타점 타율 0.280 OPS 0.78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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