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 에이스 세리머니가 가장 맘에 들었죠" 女배구 기대주 손서연…되돌아본 세계선수권 [MD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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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손서연(17번)이 16일(한국시각) 열린 2026 U17 세계선수권 태국과 5-8위 순위 결정전 도중 공이 터치되지 않았다고 심판 판정에 어필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마이데일리 = 인천 류한준 기자] "확실히 아시아선수권대회와는 다르네요." 이승여 감독(청주 금천중)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으며 '주포'로 활약한 손서연(선명여고)이 첫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쳤다.

손서연은 지난해(2025년) 열린 아시아배구연맹(FIVB) 주최 U17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우승을 차지하는데 주역으로 꼽혔다. 그는 대회 최우수선수(MVP) 선정과 함께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신장도 180㎝를 넘었고 아웃사이드 히터라는 포지션 때문에 '리틀 김연경'이라고 불리며 단숨에 한국 여자배구 미래를 이끌 유망주로 꼽혔다.

그는 이 감독과 함께 칠레에서 열린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2026 U17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지 못했지만 조별리그에서 5전 전승을 거뒀고 8강 진출에 성공했고 최종 성적 6위로 마쳤다.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이승여호'는 19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손서연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세계선수권을 통해 정말 많은 그리고 좋은 경험을 했다"며 "역시 유럽팀들의 높이와 파워 그리고 선수들의 점프력이 달랐다. 무엇보다 수비가 좋았다"고 말했다.

'포스트 김연경'이라 불리는 손서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FIVB 제공

한국은 조별리그와 5~6위 결정전에서 이탈리아를, 8강전에선 튀르키예(터키)와 맞대결했다. 손서연은 "메달을 못따 정말 아쉽지만 선수들 모두 대회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6위라는 성적을 거둬 기분은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서연은 이번 대회에서 179점을 올려 득점 부문 3위에 올랐다. 공격으로만 153점을 기록, 베스트 스파이커 부문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무대를 넘어 해당 연령대 세계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걸 보였다. 손서연은 "8강전을 마친 뒤 감독님도 '득점 1위를 한 번 노려보라'고 했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1위에 오르지 못했다. 8강에서 튀르키예(터키)에 진 것과 득점 1위를 달성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 득점 1위는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상대한 도미니카공화국 '주포' 라이니 몬데시 아리아스가 차지했다. 그는 235점을 올려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유일하게 200득점 이상을 올렸다.

입상권에 들지 못했지만 '이승여호'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손서연 뿐 아니라 대표팀 선수들은 승패 결과를 떠나 서로를 격려했고 코트 안에서 활기차게 움직였다.

이승여 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 감독(왼쪽)이 2026 FIVB 17세 이하 세계선수권 조별리그 도미니카공화국과 경기에서 승리를 확정하자 주장 손서연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한국 17세 이하 여자배구대표팀 손서연이 11일(한국시각) 칠레에서 열린 FIVB 주최 2026 세계 17세이하 여자배구선수권 조별리그 4차전 도미나카공화국과 맞대결 도중 공격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국제배구연맹(FIVB) 제공

서브 에이스와 블로킹을 성공했을 때 선수들이 보인 세리머니도 화제를 모았다. 손서연은 "세리머니 대부분은 세터 이서인(선명여고)의 아이디어였다"며 "특히 서브 에이스 후 세리머니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개인이 아닌 팀 세리머니라서 더욱 그렇다"고 얘기했다.

주장으로 대표팀 동료들에게 대회 준비 과정부터 조별리그를 거쳐 토너먼트와 순위 결정전까지 치른 8경기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후회없이 플레이를 하자'였다. 그는 "이탈리아와 조별리그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감독님도 얘기하셨지만 정말 한팀이 돼 경기를 치렀다고 본다"고 말했다.

가장 아쉬웠던 경기는 8강에서 만난 튀르키예전이다. 손서연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라고 지금도 생각한다"며 "조별리그와 16강전을 치렀던 곳에서 장소가 바뀐 점도 있었고 나도 그랬지만 승리를 너무 의식했던 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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