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롤러코스터를 탔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8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주중 홈 3연전 첫날 맞대결 출발이 좋지 못했다.
경기 초반 점수를 내주면서 롯데의 6회말 공격이 종료됐을 때까지 0-8로 끌려갔다. 키움 선발투수 전준표를 공략하는데 타선이 힘들어했다.
전준표는 6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롯데 타선을 잘 막았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박정훈에게 넘겼다.
이날 승리 무게 중심도 키움쪽으로 기울었다. 그런데 거짓말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전준표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롯데 타선을 달라졌다.
7회말 한동희의 만루포(시즌 15호)를 포함해 타자 일순하며 대거 13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키움이 8회초 한 점을 만회했지만 롯데는 8회말 손성빈이 투런 홈런(시즌 5호)을 쏘아 올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15-10으로 롯데는 키움에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양팀은 홈런 6방을 포함해 장단 29안타를 주고 받는 타격전을 펼쳤다.
그런데 롯데는 이겼지만 마냥 웃을 수 없었다. 이날 선발 등판한 제레미 비슬리의 투구 내용 때문이다.
비슬리는 6이닝를 던지며 선발투수로 첫 번째 임무는 다했다. 그런데 102구를 던지는 동안 10피안타(2피홈런) 8실점(7자책점)했다. 수비 실책으로도 점수를 내줬으나 이날 투구는 수비 실수와 별계로 좋지 않았다.
팀이 역전승을 거둬 패전투수는 피했는데 앞선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에서도 썩 좋지 않았다. 11일 SSG 랜더스전에선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7실점(6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승리투수가 됐지만 7이닝 7피안타 4실점했다.
8월 들어 흔들리는 모양새다. 올 시즌 팀내 1선발을 맡고 있는 비슬리에게 어울리지 않는 투구다. 선발 로테이션상 비슬리는 오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인 두산 베어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다시 선발투수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롯데의 이날 13점은 팀 역사상 항 이닝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팀 한 이닝 최다 득점은 11점으로 지난 1995년 6월 28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전과 2011년 10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두 차례 기록했다.
KBO리그 한 이닝 최다 실점 기록도 롯데가 갖고 있다. 2019년 4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으로 롯데는 당시 3회초에만 16점을 내줬다. 종전 최다 기록은 13점으로 5차례 나왔다.
롯데는 19일 키움전에서 역전승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다. 엘빈 로드리게스가 선발투수로 나온다. 로드리게스는 올 시즌 키움전에서 3경기에 나와 20.1이닝을 던지며 2승 평균자책점 1.77로 잘 던졌다.
키움 선발투수는 라울 알칸타라다. 알칸타라는 로드리게스와 달리 상대 전적에서 반대다. 그는 롯데전 3경기(19이닝)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4.74를 기록했다. 선발투수 매치업만 놓고 보면 롯데가 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 달성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하지만 공은 둥글다. 롯데가 끌려가던 경기를 뒤집은 것처럼 어떤 상황이 일어날지는 모르는 일이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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