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이 싱글A로 향한다.
미국 '댈러스 뉴스'의 숀 맥팔랜드는 18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는 두 명의 투타겸업 유망주 김성준과 조시 오웬스를 싱글A 히커리 크로우대즈로 승격시켰다"고 전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도 같은 소식을 전하며 "텍사스는 팀의 스타 투타겸업 유망주들의 성장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으며, 이들은 이번 주 싱글A 데뷔를 하게 된다"며 "두 선수 모두 투구와 야수 수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유망주이며, 지금까지 텍사스는 두 가지 경로를 모두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2007년생인 김성준은 앞서 언급한 대로 투수와 타자 양쪽에 재능을 보이는 선수다. 광주수창초-광주충장중-광주일고를 졸업했다. 189cm, 84kg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한다.
고3 시절 타자로 26경기 30안타 5홈런 9도루 26득점 26타점 타율 0.313 OPS 1.039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7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2.48의 성적을 남겼다. 57⅔이닝 동안 24개의 볼넷만 내주며 86탈삼진을 잡았다.


지난해 5월 텍사스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은 120만 달러(약 17억원)다. 광주일고 출신 선수 중 5번째 메이저리그 팀과 계약을 맺었다. 앞서 투수 김병헌(애리조나 1999년), 내야수 최희섭(시카고 컵스 1999년), 투수 서재응(뉴욕 메츠 1998년), 내야수 강정호(피츠버그 2015년)가 빅리그의 문을 두드렸다. 다만 고교 졸업 후 바로 미국으로 향하는 건 김성준이 최초다.
당시 해밀턴 와이스 텍사스 국제 스카우트 이사는 "세계적인 재능을 가진 김성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타석, 수비, 마운드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오랫동안 우리 팀의 경기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성과 정신력을 갖췄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성준은 "힘들 것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후회는 없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잘 성장한다면 메이저리그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준은 2025년 짧게 루키리그의 맛만 본 뒤 귀국, 광주일고에 합류한 뒤 졸업장을 받았다. 타자로 12타수 2안타 3도루 타율 0.167 OPS 0.564, 투수로 1경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마이너리그에 데뷔, 루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타자로 48경기 40안타 7홈런 8도루 35득점 34타점 타율 0.303 OPS 0.964, 투수로 5경기 무승 1패 평균자책점 1.04로 펄펄 날았다.
수비 포지션도 놀랍다. 지명타자로 21경기, 유격수로 11경기, 2루수로 8경기를 뛰었다. 운동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
팀 내 유망주 랭킹도 빠르게 상승했다. 'MLB 파이프라인'은 시즌 전 김성준을 텍사스 15위 유망주로 봤다. 지금은 8위로 점프했다. 함께 싱글A로 콜업되는 오웬스는 9위다.
'MLB 파이프라인'은 "평균적인 타격 능력과 좋은 선구안, 우타석에서 15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갖춘 선수로 평가되며, 신체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큰 189cm의 체격에 힘이 붙으면 공격에서의 잠재력도 더 높아질 수 있다. 유격수 수비는 탄탄하며 강한 어깨와 평균적인 주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운드에서 김성준은 시속 90마일대 초반의 직구를 구사하며 최고 시속 95마일까지 나온다. 다양한 변화구를 갖추고 있으며, 시속 80마일대 초반의 슬라이더가 시속 80마일대 중반의 스플리터와 시속 70마일대 중반의 커브보다 앞선 평가를 받고 있다. 신체적으로 성장하면서 더 강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운동능력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싱글A부터 본격적인 옥석고르기가 시작된다. '광주일고 오타니' 김성준은 어떤 활약을 펼칠까.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