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타자나 투수 모두 플레이가 잘 되는 구장이 있나봐요."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이야기를 꺼냈다.
이 감독이 '구장'을 언급한 데는 이유가 있다. 올 시즌 KT 타선을 이끌고 있는 중심 축 중 한 명인 샘 힐리어드 때문이다.
힐리어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103경기에 나와 타율 0.303(403타수 122안타) 30홈런 9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점 부문에서 각각 3위와 2위에 올라있다.
그는 안방인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를 제외하고 원정 경기를 치르고 있는 구장들 중에서 잠실구장 타격 성적이 좋다. 힐리어드는 잠실구장에서 12경기에 나와 타율 0.440(50타수 22안타) 6홈런 20타점을 기록 중이다.
잠실구장 출전 경기가 많은 건 LG 뿐 아니라 두산 베어스도 함께 홈 구장으로 사용하고 있어서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가 LG와 맞대결에서 좋은 기억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힐리어드는 올 시즌 개막을 잠실구장에서 맞이했다. 3월 28일 열린 LG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으로 활약했다. 올스타 휴식기를 마친 뒤 후반기 첫 상대도 LG였는데 당시 4연전 편성된 경기였다.
이 감독은 "(힐리어드는) 그때도 잘 쳤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 얘기처럼 그는 당시 4연전 동안 타율 0.315(19타수 6안타) 3홈런 10타점으로 제몫을 톡톡히했다.
또한 KT는 당시 LG와 4연전을 모두 이겼는데 이때부터 순위 상승에 탄력을 받기 시작해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반면 LG는 결과적으로 당시 4연전 스윕패가 순위 하락 시작점이 된 셈.
이 감독은 "힐리어드는 두산을 상대로도 잘 쳤다"고 덧붙였다. 힐리어드는 LG전보다 두산전 상대 타율은 더 좋다. LG에겐 12경기에서 타율 0.327(52타수 17안타) 4홈런 18타점, 두산에겐 12경기 타율 0.436(39타수 17안타) 2홈런 8타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이런 기록과 성적을 내고 있다보니 LG 투수들에겐 KT 타자들 중 힐리어드가 가장 조심해야하는 타자로 첫 손가락에 꼽힌다. 힐리어드는 이날 좌익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그는 3, 5번 타순으로 각각 나오는 안현민, 허경민과 함께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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