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우회 지원 의혹’…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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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 다올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 다올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다올투자증권이 올해 2분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순익이 전년보다는 감소세를 보였지만 턴어라운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이병철 다올금융그룹 회장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다올투자증권을 둘러싸고 내부통제와 사법리스크 이슈들이 부상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 다올투자증권, 실적 안정화 궤도 

다올투자증권은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63억원, 당기순이익 322억원을 각각 거뒀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2.78%, 순이익은 0.91% 증가했다. 2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17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보다 24.0% 감소한 규모다. 

이로써 다올투자증권은 6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다올투자증권은 부동산 프로젝트 (PF) 리스크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2023년과 2024년에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엔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증시 호조, 충당금 부담 완화 등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분기별 흑자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가 실적 개선의 발판이 됐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다올저축은행, 다올자산운용 등 계열사 등의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것도 연결 실적에 개선에 보탬이 됐다. 올 상반기 다올저축은행은 119억원, 다올자산운용은 7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실적 안정화에도 경영진의 표정은 마냥 밝지 못할 전망이다. 최근 공매도 규제 위반으로 과징금 제재를 받았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지난 6월 정례회의에서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면서 이를 제대로 표기하지 않은 다올투자증권에 과징금 10억1,600만원을 부과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 2021년 5월 13일부터 2022년 8월 2일까지 BNK금융지주 등 395개 종목의 차입공매도 주문(총 53만4,349주, 주문 금액 241억7,948만원)을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면서 해당 주문이 공매도라는 사실을 표시하지 않은 것을 드러났다. 금감원은 당초 다올투자증권에 과징금 81억2,860만원을 부과하는 안을 상정했지만 증선위 심의 과정에서 과징금 액수를 대폭 감경했다. 

◇ 사법리스크 부상… 이병철 회장, 상호저축은행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으로 이병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올투자증권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으로 이병철(사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다올투자증권

여기에 다올투자증권은 계열사 우회 지원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 사법리스크도 부상한 상태다. 경찰 수사는 전현직 임원을 넘어 오너인 이병철 회장까지 향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상호저축은행법 위반으로 이병철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올투자증권이 레고랜드 사태의 영향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던 2022년 하반기 자회사인 다올저축은행 자산 약 3,000억원을 우회적으로 끌어와 이를 해결하려고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지난 3월 17일 다올투자증권과 다올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어 지난 6월 2일엔 추가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이후 두 회사 전·현직 임원 등을 차례로 소환해 고강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너인 이 회장 역시, 이번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면서 시장은 더욱 들썩이고 있다. 

상호저축은행법에 따르면 저축은행은 대주주나 대주주의 특수관계인에게 직접 신용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 경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수사 결과에 안팎의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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