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우리금융 임종룡號, 동양·ABL ‘55조 생보사’ 띄운다…비은행 강화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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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보험부문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키우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두 보험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데 이어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면서 통합 기반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임종룡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은 은행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증권·보험 등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를 높이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합쳐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를 출범시키면서 보험을 또 하나의 성장축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은 18일 그룹의 핵심 성장축인 보험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의 통합을 공식화하고 통합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7월 1일 양사를 계열사로 편입했으며, 이달 11일에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동양생명을 100%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양사의 강점을 결합해 통합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 비은행 순익 기여도 22.3%…보험 통합으로 성장축 확대

우리금융이 보험 통합에 속도를 내는 것은 비은행 부문의 경쟁력을 높여 그룹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해서다.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22.3%까지 상승했다. /우리금융 2분기 IR 자료

우리금융은 올해 상반기 비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 기여도가 22.3%까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6.9%에서 크게 높아졌다.

비이자이익도 자본시장 부문 이익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20%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은 WM·CIB 등 핵심 부문의 성장으로 분기 기준 처음 7000억원을 넘어섰다.

증권에 이어 보험까지 대형 비은행 계열사로 육성해 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 ‘55조원’ 외형보다 수익성…K-ICS·영업력부터 정비

통합 보험사의 핵심 과제는 외형 확대보다 자본건전성과 영업력 확보다. 우리금융은 통합 보험사의 안정적인 지급여력비율(K-ICS) 비율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쟁력 있는 상품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계약서비스마진(CSM)을 쌓아 미래이익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도 보험부문의 K-ICS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전속채널을 재구축한 뒤 내년부터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양기현 우리금융 사업성장부 본부장은 콘콜에서 보험부문 전략에 대해 “보험사 자체의 수익력을 높여서 그룹의 당기순이익에 많은 기여를 하는 게 목표”라며 “K-ICS 비율을 굉장히 공고히 하고 전속채널을 재구축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수익력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금융은 AI를 활용한 영업지원·경영관리 프로세스 혁신도 추진한다. 초고령화에 대비해 요양사업 등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고객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상품과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보험업은 현재 초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와 자본건전성 규제·계리가정 강화로 큰 변곡점을 맞고 있다”며 “이번 통합으로 우리금융그룹의 보험부문이 크게 도약해 그룹 사업 포트폴리오의 균형 성장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AI 혁신기술과 따뜻한 금융서비스를 아우르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는 보험사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양생명 완전자회사화 완료…2027년 하반기 통합 생보사 출범

우리금융은 지난해 양사를 계열사로 편입한 뒤 통합을 위한 지배구조 정비를 진행해 왔다.

이달 동양생명을 완전자회사로 전환하면서 통합 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앞으로 양사의 상품·영업 경쟁력을 결합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효율화해 통합 시너지를 높이는 작업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2027년 하반기 총자산 55조원 규모의 통합 생명보험사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험부문을 단순한 계열사 확대에 그치지 않고 그룹의 실질적인 이익 성장축으로 만드는 것이 임종룡호(號)의 다음 과제다.

우리금융은 19일 임종룡 회장 주재로 양 보험사 임원·팀장급이 참석하는 그룹 CEO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방향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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