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 韓배우 최초 브로드웨이 입성하더니…"엄마, 나 전광판에 떴어"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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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비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입성한 벅찬 순간을 공개했다. / 아이비 SNS

[마이데일리 = 한소희 기자]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아이비가 브로드웨이 무대에 입성한 벅찬 순간을 공개했다.

아이비는 18일 자신의 SNS에 "엄마, 나 브로드웨이 전광판에 떴어"라는 글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사진을 여러 장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뉴욕 브로드웨이 한복판을 장식한 뮤지컬 '시카고'의 대형 광고가 담겼다. 전광판에는 'IVY IS ROXIE HART'라는 문구와 함께 록시 하트로 변신한 아이비의 모습이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랜 시간 꿈꿔온 브로드웨이 무대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내건 아이비의 남다른 감회가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이비는 한국 배우 최초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에 출연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첫 공연을 시작했으며 오는 9월 6일까지 뉴욕 앰배서더 극장에서 록시 하트 역으로 현지 관객들과 만난다. 모든 대사와 넘버 역시 영어로 소화한다.

브로드웨이 입성까지는 긴 준비 과정이 있었다. 아이비는 지난해 브로드웨이 프로덕션으로부터 오디션 제안을 받은 뒤 약 1년에 걸쳐 세 차례 영상 오디션을 진행했고, 최종적으로 록시 하트 역에 낙점됐다.

아이비와 '시카고'의 인연은 10년이 훌쩍 넘는다. 지난 2012년 한국 프로덕션에서 처음 록시 하트 역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24년까지 6개 시즌에 참여했다. 이 기간 총 592회 공연을 소화하며 록시 하트를 자신의 대표적인 뮤지컬 캐릭터로 만들었다.

꿈의 무대를 앞두고 부담감도 숨기지 않았다. 아이비는 앞서 SNS를 통해 뉴욕에 도착한 뒤에도 관광을 즐기지 못하고 공연 준비에 몰두하고 있다며 긴장된 심경을 털어놓기도 했다.

출국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아이비는 "한 우물을 오랜 시간 팠더니 엄청난 기회가 찾아왔다"며 "많은 분의 도움으로 뮤지컬 본고장에서 공연할 기회를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배우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책임감과 부담을 느끼면서도 설렌다며 브로드웨이의 배우와 스태프들이 일하는 방식을 직접 경험하고 돌아오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시카고'는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장수 뮤지컬로, 1997년 토니상에서 최우수 뮤지컬 리바이벌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그래미상 최우수 뮤지컬 앨범상도 거머쥔 작품이다.

한편 아이비는 2005년 가수로 데뷔해 '이럴 거면', '유혹의 소나타'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이후 뮤지컬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혀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브로드웨이 일정을 마친 뒤에는 오는 12월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다시 한번 '시카고'의 록시 하트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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