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글로벌 사모펀드 CVC서 '3000억원' 투자 유치…글로벌 K-뷰티 유통망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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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K-뷰티 유통기업 실리콘투(257720)는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CVC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다고 18일 밝혔다. 

실리콘투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미국과 유럽에서 구축해 온 글로벌 유통·물류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중남미와 중동 등 신규 시장으로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등 기존 성장시장에서도 유통 역량을 강화하며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소비재·리테일 및 유통 분야에서 폭넓은 투자 경험과 네트워크를 축적해 온 CVC가 실리콘투의 중장기 성장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CVC는 지난 1981년 설립된 세계 최상위권 글로벌 PE 운용사로, 전 세계 30개 오피스를 기반으로 약 2120억유로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유럽·미주·아시아 전역에서 소비재, 뷰티, 리테일, 물류 및 유통기업에 활발히 투자해 왔다.

실리콘투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이 본격화되기 이전부터 해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포착해 현지 법인과 물류센터를 구축해 왔다. 

자체 플랫폼 'StyleKorean.com'을 비롯한 온라인 채널과 글로벌 기업간거래(B2B) 유통을 기반으로 다수의 K-뷰티 브랜드를 해외 리테일러 및 소비자와 연결하며 브랜드 소싱부터 재고·통관·물류·현지 유통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유통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같은 선제적 투자는 가파른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 

실리콘투는 지난 2021년 매출액 약 1310억원, 영업이익 약 88억원에서 2025년 매출액 1조1000억원, 영업이익 205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올해 2분기에도 연결 기준 매출액 4026억원, 영업이익 83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8%, 59.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률도 20.6%를 기록하는 등 높은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다.

◆ 미국·유럽 동반 성장…글로벌 멀티허브 체제로 진화

실리콘투의 최근 성장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지역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다. 유럽이 최대 매출 권역의 지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중남미·중동·아시아에서도 현지 사업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2분기에는 미국 사업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 내 K-뷰티 수요가 견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오프라인 리테일 채널과의 접점이 확대되면서 기존 온라인·B2B 중심의 사업 기반도 넓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폴란드를 중심으로 구축한 물류 허브를 기반으로 거래처와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 축적한 현지 재고 운영과 유통 노하우가 유럽에서도 재현되면서 실리콘투의 사업모델이 특정 국가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 가능한 구조임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UAE를 거점으로 한 중동과 멕시코 중심의 중남미,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고 있다.

◆ 다수의 브랜드와 글로벌 채널을 연결하는 유통 플랫폼

업계에서는 실리콘투의 핵심 경쟁력으로 특정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확보해 국가별 소비 트렌드와 유통채널에 맞는 상품을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사업구조를 꼽는다.

새로운 브랜드와 제품이 빠르게 등장하는 K-뷰티 시장에서 실리콘투는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특정 브랜드의 성패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시장 전체의 성장에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했다. 

글로벌 각 지역에 확보한 현지 법인과 물류 인프라를 통해 제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적시에 공급함으로써 해외 리테일러의 재고·통관·물류 부담도 줄이고 있다.

특히 K-뷰티가 글로벌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진입하면서 대형 리테일러 입장에서도 다수의 한국 화장품 브랜드와 개별적으로 거래하기보다 폭넓은 브랜드 포트폴리오와 현지 재고, 통관 및 배송 역량을 갖춘 전문 유통사와 협업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실리콘투가 구축한 글로벌 유통 인프라의 전략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 CVC의 글로벌 뷰티·리테일 경험과 네트워크 결합

CVC가 실리콘투에 주목한 배경에도 K-뷰티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성과 함께 실리콘투가 산업 밸류체인에서 차지하는 독보적인 포지션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CVC는 지난 2015년 경영권을 인수한 Douglas를 비롯해 FineToday, PDC Brands, 파마리서치, 스타비젼 등 글로벌 뷰티·소비재 기업에 투자해 왔다. 

리테일과 B2B 유통, 3PL·물류 분야에서도 폭넓은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Douglas는 유럽 22개국에서 약 2000개 매장을 운영하는 유럽 최대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이다.

CVC는 글로벌 소비재·뷰티·리테일 기업의 전·현직 경영진으로 구성된 폭넓은 고문 및 전문가 네트워크도 보유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투자 경험을 활용해 해외 리테일 고객 확대, 현지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 확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할 예정이다.

실리콘투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실리콘투가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비재·리테일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적극 활용해 해외 유통망과 물류 인프라를 확대하고 유망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VC 관계자는 "실리콘투는 K-뷰티의 글로벌 성장과 고도화된 유통 인프라에 대한 수요 확대를 기반으로 차별화된 플랫폼을 구축해 왔다"며 "여러 시장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온 검증된 역량과 브랜드 및 리테일러와의 견고한 관계를 높이 평가하며, CVC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뷰티·소비재·리테일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실리콘투의 다음 단계 글로벌 성장을 지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 K-뷰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일찌감치 포착해 선제적으로 글로벌 인프라를 구축한 실리콘투는 미국에서 검증한 성장모델을 유럽과 신규 시장으로 확장하며 매출 1조원대를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올해 매출이 1조5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CVC 투자를 계기로 전 세계 K-뷰티 브랜드와 소비자를 연결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 입지를 더욱 강화할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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