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도 올러도 살렸다? KIA 호령존만 신경 쓰면 안 된다…테토남 포수, 김태군에게 얼마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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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네일도 올러도 살렸다?

KIA 타이거즈 포수 김태군(37)은 최근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친정 삼성 라이온즈전서 극강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는 것도 놀랍지만, 그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선발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 경기력이 좋아졌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대표적인 사례가 원투펀치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이다. 두 사람은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올 여름 들어 경기력이 확 떨어져 이범호 감독에게 고민을 안긴 시기가 있었다. 물론 본인들이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러나 김태군을 만나고 귀신같이 살아났다. 김태군은 햄스트링 미세손상으로 7월1일 광주 SSG 랜더스전 이후 정확히 4주만인 7월29일 대구 삼성전서 컴백했다. 네일은 최근 한준수와 호흡을 맞출 때 직접 사인을 내고 경기운영을 주도했다.

하지만, 네일은 김태군을 다시 만나 볼배합 및 경기운영에 대한 주도권도 김태군에게 넘겼다. 김태군은 상대 타자 특성에 따라 다양한 볼배합을 내세워 네일의 위기 탈출을 도왔다. 네일은 최근 2경기서 김태군과 호흡을 맞춰 13이닝 5실점으로 2승을 챙겼다.

올러도 11일 대구 삼성전과 16일 광주 두산전서 잇따라 김태군과 호흡을 맞췄다. 두 사람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5월에 딱 한 차례만 호흡을 맞춘 상황. 그러나 김태군은 올러의 투구 탄착군을 약간 높이기로 하고, 그에 걸맞은 볼배합을 했다.

그 결과 올러는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서 6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서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지난주 KIA가 거둔 4승 중 2승을 올러가 이끌어냈다.

물론 네일과 올러가 잘 던졌다. 그러나 김태군과 호흡을 맞추면서 분명히 좋아진 측면도 있다. 이렇듯 김태군은 투수 맞춤형 볼배합이 탁월하다. 경기흐름, 타자의 상황에 맞는 투구를 유도한다. 효율적인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다.

기본적인 수비력과 작전수행능력도 좋다. 타격은 좋다는 소리를 못 들었지만, 올해는 또 그렇지도 않다. 54경기서 123티수 35안타 타율 0.285 3홈런 15타점 15득점 OPS 0.745다. 삼성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인다. 이밖에 리더십도 좋다. 현재 KIA에서 군기반장으로 통한다. 향후 지도자감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김태군이 올 시즌을 끝으로 KIA와의 3년 25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마친다. FA 자격을 얻는다. 공수에서 한준수가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다. 한준수도 올해 경기운영능력이 한층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아직 KIA 안방에 김태군은 필요해 보인다. KIA가 포수가 쏟아질 다가올 2026-2027 FA 시장에서 외부 FA 포수를 영입할 이유는 전혀 없지만, 김태군을 붙잡지 못하면 그만큼의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김태군이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태군도 내년이면 38세다. 나이는 있어도 가치는 분명한 만큼, 시장에서 경쟁력은 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김태군도 KIA에 잔류해 향후 KIA에서 현역생활을 마무리하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그는 2023년 7월 트레이드 당시부터 KIA에서 오랫동안 뛰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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