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지난 15일 뇌출혈로 인해 향년 83세로 세상을 떠난 故 백인천 전 감독이 영면에 들었다. 백 전 감독의 영결식은 17일 오전 빈소가 마련된 충남 천안시 소재 천안 단국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렸다.
백 전 감독은 발인을 마친 뒤 유족과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비롯한 야구인과 관계자들로부터 배웅을 받았다. 고인의 운구 행렬은 천안추모공원에 도착한 뒤 장지인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있는 로뎀 파크 수목원에 안장됐다.
백 전 감독은 한국 야구사에 뚜렷한 발걸음을 남겼다. 그는 경동고를 나와 1962년 실업팀 농협에서 뛰다 1963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도에이 플라이어스(현 닛폰햄 파이터스)에 입단했고 이후 다이헤이요 라이온스(현 세이부 라이온스), 롯데 오리온스(현 지바 롯데 머린스) 긴테쓰 버펄로스를 거치며 1981년까지 일본에서 선수로 뛰었다.
다이헤이요 소속이던 1975년에는 타율 0.319를 기록, 퍼시픽리그 수위티자에 올랐다. 그는 한국에서 프로야구가 출범하자 귀국했고 KBO리그 출범 원년(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었다.

해당 시즌 타율 0.412를 기록해 KBO리그에서 지금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인 '4할 타율'을 주인공이 됐다. 1983년 삼미 슈퍼스타즈로 자리를 옮겨 1984년까지 코치 겸 선수로 활동했고 이후 청보 핀토스 타격 인스트럭터를 거쳐 1990년 LG 트윈스 지휘봉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다.
백 전 감독은 1990년 LG의 팀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했고 이후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사령탑도 역임했다. 롯데 지휘봉을 내려 놓은 뒤에는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타격 인스트럭터와 SBS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그는 지도자 생활을 마친 뒤 고초를 겪었다. 지인에게 사기도 당했고 세 차례 뇌경색으로 건강도 좋지 않았다. 그는 14일 뇌출혈로 인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호흡과 맥박이 돌아왔지만 결국 다음날 별세했다.
백 전 감독이 세상을 떠나자 삼성 시절 선수로 만나 오랜 기간 인연을 맺어온 이승엽 전 두산 베어스 감독(현 요미우리 자이언츠 타격코치) 등 많은 야구인들은 애도를 표했고 닛폰햄 구단도 장례식장에 조회를 보내며 고인을 기렸다.
백 전 감독의 장례식은 이용일 전 KBO 총재 직무 대행에 이어 두 번째로 KBO장으로 열렸다. 이 전 총재직무대행은 지난해(2025년) 9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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