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직구만 던져서 오타니를 잡다니, 1사 만루 삼구 삼진까지…"장타 칠 생각하면 안 돼" 로버츠도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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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공을 던지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작아지다니. '괴물 투수' 제이콥 미저라우스키(밀워키 브루어스)가 오타니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미저라우스키는 16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유니클로 필드 앳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1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전부터 최고 투수와 최고 타자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다. 오타니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선수다. 최근 2년간 50홈런의 파괴력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27홈런으로 최정상급 타격을 자랑한다. 미저라우스키는 최고 시속 105.5마일(약 169.8km/h)을 자랑하는 강속구 투수다. 지난해 혜성같이 등장했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를 박살 내고 있다.

오타니 쇼헤이가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첫 대결은 미저라우스키가 압도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만난 두 선수. 초구는 103.7마일(약 166.9km/h) 몸쪽 볼. 미저라우스키는 연거푸 포심만 던져 오타니를 밀어붙였다. 2구와 3구는 헛스윙. 4구는 파울이 나왔다. 2-2 카운트에서 미저라우스키가 6구 포심을 몸쪽으로 던졌고, 오타니는 힘없는 3루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번 대결에서 미저라우스키의 포심 '최저' 구속은 102.9마일(약 165.6km/h)이다.

두 번째 대결은 오타니의 승리. 3회 2사 1루 상황. 이번에도 미저라우스키는 포심만 던졌다. 초구는 파울. 2구는 헛스윙. 3구 몸쪽 100.3마일(약 161.4km/h) 포심을 받아쳐 오타니가 1루 선상을 타고 흐르는 1타점 3루타를 뽑았다.

마지막 대결이 가장 극적이다. 밀워키가 4-1로 앞선 1사 만루. 한 방이면 경기 흐름이 바뀔 수 있었다. 드디어 미저라우스키가 변화구를 꺼내 들었다. 초구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2구 몸쪽 하단 포심으로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어냈다. 3구 슬라이더를 같은 코스로 던졌고, 오타니의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미저라우스키는 후속 타자 프레디 프리먼까지 삼진으로 잡아내고 포효했다.

제이콥 미저라우스키가 멋진 투구로 오타니 쇼헤이를 압도했다./밀워키 브루어스 X 캡처오타니 쇼헤이가 대타로 나와 타석을 준비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에 따르면 미저라우스키는 지난 15일 "오타니는 내가 무엇을 할지 안다. 나는 강속구를 던질 것"이라며 "나는 그냥 나가서 내 것을 할 것이다. 타석에 누가 들어섰다고 해서 바꾸지 않을 것이다"라고 빠른 공 승부를 예고한 바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를 상대로 한 타석에서 104마일(약 167.4km/h)짜리 공을 네 번이나 던지는 건 처음 봤다. 정말 위력적인 패스트볼이다. 아마도 현존하는 최고의 구종일 것"이라면서 "타격 자세를 짧게 잡고 패스트볼을 칠 준비를 해야 한다. 이 투수를 상대로 장타를 치려고 해서는 안 된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미저라우스키는 올해 23경기 12승 5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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