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송일섭 기자] 온몸에 쏟아지는 차가운 얼음물도, 시원하게 터져 나오는 음료수 세례도 오늘 밤 그에게는 달콤한 선물이다.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의 마운드를 지킨 투수 최민석이 마침내 구단 역사상 최연소 1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경기 내내 한화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투구를 펼친 최민석은 5이닝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놓았다. 경기가 종료되고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 잠실벌은 최민석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하지만 진짜 축제는 수훈선수 인터뷰가 끝난 직후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졌다.
대기록을 달성하고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기다리고 있던 동료 선수들이 대형 물통과 음료수를 들고 최민석에게 몰려들었다. 양팔을 번쩍 들고 무릎을 꿇은 최민석의 머리 위로 아낌없는 물세례와 음료수 세례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다. 동료들의 장난기 어린 표정과 온몸으로 축하를 받아내는 최민석의 환한 표정은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였다.
시원하게 쏟아진 물세례를 맞은 뒤 젖은 머리를 쓸어 올리며 승리구를 들어 올린 최민석의 얼굴에는 기쁨과 안도가 교차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팀의 선발 한 축을 든든히 지켜내며 이뤄낸 '최연소 10승'이라는 훈장이 푹 젖은 유니폼 위로 더욱 빛난 순간이었다.


두산의 마운드 잔혹사를 끝내고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린 최민석. 동료들의 격한 축하 속에 마신 잠실의 물맛은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훈장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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