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LG 트윈스가 사실상 아시아쿼터 교체권을 날렸다. 염경엽 감독에게서 뒷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LG는 울산 웨일즈 소속 오른손 투수 오카다 아키타케를 영입하려 했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가 어깨 부상을 당했기 때문. 지난 10일 KBO에 영입이 가능한지 문의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인지, 선수 양도-양수(트레이드)인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
양도로 판단했다면 계약은 불가능했다. 양도가능기간인 7월 31일이 이미 지났기 때문. 하지만 KBO는 외국인 선수 영입이라면서, 8월 15일 전에 등록하면 포스트시즌에도 내보낼 수 있다고 밝혔다.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LG는 12일 오카다 영입을 발표하려 했다. 그런데 KBO가 유권 해석이 잘못됐다며 오카다 이적 불가를 선언했다.

KBO는 입장문을 통해 "LG의 영입 절차 문의 및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정정의 원인은 KBO 최초 회신 과정에서의 규정 검토 미흡에 있었다. KBO는 이에 대해 LG와 울산 양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1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잘 진행되다가 꼬였다"며 "오카다를 계속 보고 있었다. 경험, KBO리그 적응 등 여러 가지를 봤을 때 KBO리그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은 선수였기 때문에 (웰스가) 아프다는 순간 바로 움직였는데…"라고 말을 흐렸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안쓰러운 건 선수다. 좋은 케이스가 될 수 있었다. 울산의 목적이 선수들 키워서 1군에 보내는 거였다. 첫 번째 케이스, 좋은 취지가 만들어지려는 찰나였는데 꼬였다. 울산의 가치도 훨씬 좋아지는 거였다. 취지도 제대로였는데 아쉽다"고 밝혔다.
혹시 오카다를 포함한 '투 트랙' 전략을 준비하지 않았을까. 염경엽 감독은 "투 트랙을 준비하지 않았다. 그냥 후보가 오카다였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아시아쿼터) 리스트를 몇 명 보유하고 있지만, 거의 쳐다보지 않는 상태였다. 오카다가 되는 거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현실적으로 아시아쿼터 교체 없이 시즌을 치러야 한다. 15일까지 선수 등록을 마쳐야 하는데, 비자 발급 등을 고려하면 물리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경우의 수는 웰스가 기적적으로 조기에 돌아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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