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인도에 ‘플랙트그룹’의 신규 냉난방공조(HVAC) 생산라인을 준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인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12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서 플랙트그룹 신규 생산라인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부사장),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플랙트그룹 대표 등 경영진과 주요 거래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인도 신규 생산라인은 기존 노이다 생산시설과 함께 인도를 포함, 아시아·태평양 지역 고객에게 보다 신속하게 HVAC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한 핵심 생산기지 역할을 할 예정이다. 생산라인은 1만3,826㎡(4,190여평) 규모로 조성됐다. 올해 초 설비 및 장비 구축에 착수, 6개월 만에 양산 체제를 갖췄다. 완전 가동 단계에 들어서면 연간 최대 6,500대의 HVAC 장비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인도에 플랙트 그룹 신규 생산라인을 조성한 것은 크게 두 가지 관점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는 ‘AI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시장 글로벌 경쟁력 강화다. AI산업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적 궤도에 오르면서 데이터센터 가동률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열을 식힐 냉각솔루션 산업도 매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 냉각기술시장 규모는 2033년 1,283억달러(약 182조7,37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주 고객사인 아시아·태평양 시장은 점유율 36.9%로 가장 큰 시장 중 한 곳이다.
여기에 삼성전자가 인수한 ‘플랙트 그룹(FläktGroup)’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HVAC 경쟁력 확보에 최적화된 기업이다. 플랜트 그룹은 100년 넘는 역사를 지닌 독일 본사의 유럽 최대 HVAC 생산 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10여 개의 생산거점과 유럽·미주·중동·아시아까지 폭넓은 판매·서비스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두 번째 생산라인이 구축된 인도라는 지형적 이점도 상당하다. 인도는 현재 가장 빠르게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시장이 성장하는 국가 중 하나다. 인도시장조사업체 ‘모르도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인도 내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시장은 2031년 92억8,000만달러(약 13조2,128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도 25.47%에 달한다.
여기에 이달 6일 인도 정부가 “AI인프라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확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만큼, 지역 내 정책적 지원도 기대해볼만 하다. 아울러 생산라인이 위치한 푸네는 인도 데이터센터 및 산업 인프라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뭄바이 항구와 인접해 공급망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입지도 갖췄다.
김철기 삼성전자 DA사업부장은 “이번 인도 푸네 생산라인 준공은 인도를 넘어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HVAC 공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삼성의 AI·플랫폼 기술력과 플랙트그룹의 HVAC 역량을 결합해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