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사태' KBO 오판으로 LG-울산 트레이드 무산, 가장 큰 피해자는 오카다 [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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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착오로 오카다 아키타케의 이적이 불발됐다. 오카다가 공을 던지는 모습./울산 웨일즈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경현 기자] KBO의 실책으로 선수가 큰 상처를 받았다. 보상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더욱 아쉽다.

사건의 진행은 다음과 같다. LG 트윈스는 아시아쿼터 투수 라클란 웰스가 흔들하자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 했다. 레이더망에 걸린 선수는 울산 웨일즈 오카다 오카다 아키타케. 퓨처스리그에서 13경기 4승 3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오른손 투수.

아시아쿼터, 그리고 울산과의 거래는 처음이다. 이 때문에 LG는 10일 KBO에 오카다 영입 절차에 대한 이적 가능 여부를 문의했다. KBO는 당시 절차상 영입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LG와 울산 양 구단에 전달했다. 외국인 선수 영입으로 봤기에 8월 15일까지 등록하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다음이다. LG와 울산은 12일 경기에 앞서 오카다의 이적 소식을 발표할 예정이었다. 이날 오전 KBO는 앞선 유권 해석이 틀렸다며 오카다의 이적 불가를 통보했다.

KBO 엠블럼/마이데일리

KBO는 입장문을 통해 "해당 문의를 계기로 관련 규약 제78조 제5항(선수 이적)에 대한 유권 해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퓨처스리그 참가 구단 선수의 KBO 회원 구단 이적은 KBO 규약상 양도가능기간 즉, KBO 포스트시즌 종료 다음날부터 다음 해 7월 31일까지의 기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LG의 영입 절차 문의 및 진행에는 문제가 없었으며, 정정의 원인은 KBO 최초 회신 과정에서의 규정 검토 미흡에 있었다"며 "KBO는 이에 대해 LG와 울산 양 구단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마이데일리2026년 7월 10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이 열렸다. 울산 장원진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LG와 울산 모두 황당하다. LG 관계자는 KBO에 세 차례나 이에 대해 문의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다만 KBO 관계자는 첫 문의만 영입 절차에 관한 문의였고,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영입을 전제로 한 행정 절차에 대한 문의라고 설명했다.

어찌됐든 KBO가 빠르게 유권 해석을 마쳤다면 LG는 다른 수단을 강구하면 됐다. 하지만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려고 하더라도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 때문에 15일 전까지 등록은 쉽지 않다.

울산은 구단 1호 트레이드를 성사시킬 수 있었다. 울산은 자생이 절실한 시민 구단이다. 최근 김상욱 울산 시장도 구단이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카다가 이적했다면 울산은 이적료 등을 통해 자립을 향한 첫발을 뗄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피해자는 오카다다. 트레이드 불발로 선수가 붕 떴다. 울산을 거쳐 LG에서 꿈을 이루려 했지만 KBO의 착오로 물거품이 됐다. 울산 관계자에 따르면 오카다는 크게 낙심한 상태라고 한다.

KBO의 대처도 아쉽다. 입장문에서 KBO는 LG와 울산에만 사과를 전했다. 오카다에 대한 말은 없었다. 선수의 마음을 헤아릴 필요가 있었으나, 직접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구단에만 고개를 숙였다.

변명할 수 없는 실책이다. 그리고 선수가 피해자가 됐다. KBO의 대처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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