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교보생명이 악사(AXA)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며 손해보험 시장 진출에 다시 나선다. SBI저축은행과 자산운용사에 이어 손보사까지 인수 대상에 올리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외연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악사손보 인수를 위한 자문사 선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인수 여부나 조건 등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악사손보의 전신은 2000년 설립된 국내 첫 온라인 보험사 한국자동차보험이다. 교보생명은 2001년 이를 인수해 교보자동차보험으로 운영하다 2007년 악사그룹에 매각했다. 이번 인수가 성사되면 약 20년 만에 다시 교보생명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현재 악사손보는 프랑스 악사그룹이 지분 99.76%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2000억~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 계열사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올해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한 데 이어 BNP파리바자산운용홀딩스가 보유한 교보악사자산운용 지분 50%도 추가로 사들여 완전 자회사로 만들었다.
손보업 진출도 꾸준히 타진해왔다. 과거 악사손보 인수를 여러 차례 검토했으며 최근에는 MG손해보험의 가교보험사인 예별손해보험 인수를 위한 실사에도 참여했다.
악사손보까지 품으면 그동안 비어 있던 손해보험 부문을 채울 수 있다. 생명보험을 중심으로 증권·자산운용·저축은행에 손해보험까지 더해지면서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도 한층 넓어진다.
기업공개(IPO) 재추진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교보생명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IPO 관련 논의를 진행하는 등 상장 재추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악사손보 인수는 아직 초기 단계다. 교보생명이 과거에도 악사손보 인수를 검토했다가 가격 등을 놓고 거래를 접었던 만큼 향후 실사와 가격 협상 등이 실제 인수 성사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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