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용인 이정원 기자] "흥미롭고 재밌다."
IBK기업은행은 2020-2021시즌 이후 5시즌 연속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1-2022시즌 5위, 2022-2023시즌 6위, 2023-2024시즌 5위, 2024-2025시즌 4위, 2025-2026시즌 5위였다. 지난 시즌 '명장' 김호철 감독이 자진 사퇴하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여오현(現 남자 배구대표팀 코치)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힘을 냈다. 하지만 GS칼텍스-흥국생명과 승점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밀리며 아쉽게 봄 배구를 밟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승부수를 던졌다. 구단 최초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했다. 63세의 노장, 일본 출신의 마나메 마사요시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마나베 감독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에 동메달을 안긴 자이다. 당시 3-4위전에서 한국에 아픔을 줬다. 또한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5위의 성적을 거뒀다. 일본이 세계 정상급 팀으로 성장하는 데 큰 힘을 더했던 감독이다.
IBK기업은행은 “마나베 감독은 세계 배구의 흐름을 가장 정확히 읽고 있는 지도자”라며 “데이터 기반 전술과 선수 개개인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코칭 철학이 알토스배구단의 우승 경쟁력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마나베 감독의 스타일에 맞춰, IBK기업은행도 변화에 바람이 불고 있다. 일단 주장단이 젊어졌다. 2001년생 육서영이 주장, 2002년생 최정민이 부주장을 맡는다. 아시아쿼터로 일본 국가대표 출신 오사나이 미와코(등록명 미와)가 왔고, 지난 시즌 잠시 팀을 떠났던 이소영도 합류했다. 또한 최근 트레이드를 통해 잠재력 있는 리베로 정솔민을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왔다. 베테랑 리베로 임명옥도 지난 시즌 부상 아픔을 털고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김학민 수석코치를, 김홍정-조민 코치가 보좌한다.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있었던 카메야마 코치도 합류했다.
새로운 감독과 함께 비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최근 기자가 IBK기업은행 연습체육관에 가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세터 은서는 "뭔가 마음도 다 잡히고 새로운 걸 배우니 흥미롭고 재밌다"라며 "선수들이 생각하면서 배구를 할 수 있게끔 해주신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내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신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들블로커 최정민은 "훈련량이 많은 건 아니다. 그런데 짧고 굵다. 되게 분석적이시고, 배울 게 많다"라며 "감독님은 어떤 상황에서의 훈련을 많이 하시는 것 같다. 몇 대 몇 확률 싸움에서 어떻게 해야 이기는지 이야기를 하시고, 당연하지만 기본적인 걸 정말 많이 말씀하신다"라고 했다.
미와는 "감독님과는 대표팀에서 잠시 함께 한 적이 있다. 처음 보자마자 '우승하자'라고 말씀하셨다(웃음). 아웃사이드 히터는 직선 공격을 잘해야 한다고 늘 말씀하신다"라며 "어떤 토스가 오더라도 다 때릴 수 있는 게 내 강점이다. 다 성공시킬 수 있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선수들도 프런트도 팬들도 IBK기업은행을 기대한다. 5시즌 연속 봄배구에 오르지 못한 아픔을 털고, 다시 반등할 수 있을까. V3 명가의 2026-2027시즌을 기대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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