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코스닥 상장사인 루멘스가 주가부양 과제를 엄중하게 마주하고 있다. 동전주(주가 1,000원 미만) 상태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 내몰렸던 루멘스는 최근 주가가 반짝 오르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다만 장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리지 못한다면 증시 퇴출 위기론은 계속될 전망이다.
◇ 주가 반짝 상승… ‘동전주’ 관리종목 지정 가까스로 피해
11일 코스닥 시장에서 루멘스는 전장 대비 4.68% 상승한 94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5일 루멘스는 주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25거래일 연속으로 지속돼 관리종목 지정 우려 공시가 올라왔던 종목이다.
이날 코스닥시장본부는 “코스닥시장 상장규정에 따라 ‘보통주식의 종가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서 30일(매매거래일 기준)동안 계속되는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며 “루멘스는 현재 종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연속해서 25매매거래일동안 지속해왔다. 이에 따라 종가 1,000원 미만인 상태가 8월 6일부터 5매매거래일 지속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부터 동전주에 대한 상장폐지 규정이 신설됐다. 해당 규정에 따르면 30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주가 1,000원 미만 상태가 지속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이후 90거래일 동안 45거래일 이상 1,000원을 회복하지 못할 시 상장폐지된다.
루멘스는 지난달 1일부터 동전주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가 관리종목 지정 우려에 직면했다. 다만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00원을 깜짝 상회하면서 관리종목 지정을 가까스로 벗어났다. 이날 루멘스의 종가는 1,012원이었다. 이후 3거래일 동안엔 다시 주가가 1,000원 미만으로 떨어졌지만, 회사는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물론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앞으로 또다시 주가가 30거래일 연속으로 동전주에 머문다면 관리종목에 지정돼 증시 퇴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
◇ 주식병합 추진… 근본적 해법 글쎄
루멘스는 이러한 동전주 상폐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병합 카드를 꺼내든 상태다. 루멘스는 지난달 6일 주식병합을 추진한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2주를 보통주 1주로 병합하는 방식이다. 주식병합이 이뤄지면 발행주식총수는 4,810만3,069주에서 2,405만1,534주로 감소한다. 액면가는 500원에서 1,000원으로 변경된다.
루멘스는 내달 1일 주주총회에서 주식병합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매매거래정지기간(9월 14일~10월 11일)을 거쳐 10월 12일 신주를 상장할 예정이다. 루멘스 측은 주식병합 배경에 대해 “적정 유통주식수 유지를 통한 주가 안정화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주식병합은 기업의 가치나 자본금 변화 없이 주식 수와 액면가가 조정된다. 발행주식수가 줄어드는 대신, 주가는 기술적으로 상향 조정된다.
다만 주식병합으로 증시 퇴출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최근 주식병합 이후에도 주가 하락세가 이어진 상장사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주주가치 및 기업가치 개선이 이어지지 않는 주식병합은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루멘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전방산업 부진 영향으로 202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주가 부양을 위해선 실적 개선도 필요할 전망이다. 과연 루멘스가 증시 퇴출 위기에서 솟아날 구멍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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