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 현장서 탄생한 AI 정비기술···스마트 제철소 '성큼'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설비 고장을 사전에 감지하는 AI 기술을 현장 정비에 접목하면서 스마트 제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냉연공장에 인공지능을 활용해 모터의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설비 진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작업자가 직접 축적한 현장 경험과 설비에서 수집되는 데이터를 결합해 고장 가능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기술이 처음 적용된 설비는 냉연공정의 TBR 모터다. TBR은 생산 과정에서 강판의 이동 속도와 장력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맡고 있어 정상적인 작동 여부가 생산라인의 안정성과 직결된다.

포항제철소는 기존 정비 방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설비의 운전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분석하는 방식으로 관리 체계를 바꿨다. AI가 평상시와 다른 운전 패턴을 찾아내면 담당자가 이를 확인해 필요한 정비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했다. 

숙련자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데이터에 근거해 설비 상태를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셈이다.

이 시스템은 포항제철소 EIC기술부와 압연설비부 직원들이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약 4개월 동안 TBR 모터와 관련된 데이터를 분석한 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진단 기능을 구현했다. 

진단 결과는 매일 담당자에게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해 설비 상태를 별도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 부담도 줄였다.

실제 운용 과정에서는 모터의 비정상적인 운전 패턴을 조기에 포착하면서 정비 대응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갑작스러운 고장으로 이어지기 전에 정비 일정을 조정하고 필요한 자재를 미리 준비할 수 있게 되면서 돌발적인 설비 정지 가능성을 낮췄다. 

결과적으로 생산 차질을 예방하고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포항제철소는 냉연공장에서 확인된 활용성을 바탕으로 해당 기술을 전기강판공장까지 확대했다. 앞으로는 적용 대상을 다른 설비와 생산공정으로 단계적으로 넓혀 AI를 활용한 예측형 설비관리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에 참여한 신형민 사원은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데이터와 결합해 설비 상태를 보다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다"며 "현장 안전과 업무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계속 발굴해 스마트 제철소 구현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포항제철소는 앞으로도 현장 데이터를 활용한 AI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설비관리 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확대해 생산 안정성과 작업 안전을 동시에 확보하는 인텔리전트 팩토리 구축을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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