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2.
KIA 타이거즈 우완 전상현(30)은 4월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늑간근 부상으로 2개월 넘게 쉬었다. 6월20일 KT 위즈전으로 돌아왔지만, 예상 외로 공백기가 길었다. 그래도 돌아온 뒤 성적이 좋다. 15경기서 1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32다.

후반기 6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고, 피안타율 0.158이었다. 7월 10경기서도 2승4홀드 평균자책점 1.04, 피안타율 0.194로 안정적이었다. 이 정도면 실질적 마무리 조상우 앞에서 메인 셋업맨을 맡아도 될 법하다.
곽도규의 내전근 부상, 정해영과 성영탁의 부진으로, KIA 불펜은 지금 마무리 조상우까지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에게 8회를 거의 맡기지 않는다. 물론 경기흐름상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되도록 6~7회에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이 걱정하는 건 구속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상현의 평균구속은 작년 143.8km서 올해 142.7km로 떨어졌다. 특히 복귀 이후 꾸준히 예년의 스피드가 안 나온다. 포심 피안타율이 0.375다.
물론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091, 포크볼 피안타율이 0.133이긴 하다. 두 구종을 결정구로 잘 활용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건 전상현의 영리함 덕분이다. 그러나 8~9회에 포심을 얻어맞는다면? 이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6~7회에 위기를 맞으면 최악의 경우 다음투수에게 넘기면 된다. 8~9회에 맞으면 경기결과가 바뀐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약간의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서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7월엔 변화구 비중을 높여 성공했다. 무리하게 구속을 올리려고 하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전상현에게 6~7회를 계속 맡기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

지금 전상현은, KIA 불펜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다. 결국 다른 투수들이 더 불안해지면 전상현을 가장 중요한 순간 쓸 수밖에 없을 듯하다. 또 워낙 중간에서 경험이 많은 투수다. 부상으로 쉬는 기간이 있었으니 올해 많이 던지지 않았다. 시즌 막판 2개월간 특히 힘을 내줘야 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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