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전상현 ERA 1.32 질주, 그런데 왜 8회로 못 넘어올까…꽃범호 걱정 안 해도 됩니다, 9시야구 최후의 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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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기아 타이거즈 - 수원 KT 위즈의 경기. 기아 전상현이 9회초 구원 등판해 역투를 펼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32.

KIA 타이거즈 우완 전상현(30)은 4월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늑간근 부상으로 2개월 넘게 쉬었다. 6월20일 KT 위즈전으로 돌아왔지만, 예상 외로 공백기가 길었다. 그래도 돌아온 뒤 성적이 좋다. 15경기서 1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볼넷 2실점, 평균자책점 1.32다.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KBO리그' LG트윈스와 KIA타이거즈의 경기. KIA 전상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후반기 6경기 모두 실점하지 않았고, 피안타율 0.158이었다. 7월 10경기서도 2승4홀드 평균자책점 1.04, 피안타율 0.194로 안정적이었다. 이 정도면 실질적 마무리 조상우 앞에서 메인 셋업맨을 맡아도 될 법하다.

곽도규의 내전근 부상, 정해영과 성영탁의 부진으로, KIA 불펜은 지금 마무리 조상우까지 가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에게 8회를 거의 맡기지 않는다. 물론 경기흐름상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되도록 6~7회에 내세웠다.

이범호 감독이 걱정하는 건 구속이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전상현의 평균구속은 작년 143.8km서 올해 142.7km로 떨어졌다. 특히 복귀 이후 꾸준히 예년의 스피드가 안 나온다. 포심 피안타율이 0.375다.

물론 슬라이더 피안타율이 0.091, 포크볼 피안타율이 0.133이긴 하다. 두 구종을 결정구로 잘 활용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건 전상현의 영리함 덕분이다. 그러나 8~9회에 포심을 얻어맞는다면? 이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6~7회에 위기를 맞으면 최악의 경우 다음투수에게 넘기면 된다. 8~9회에 맞으면 경기결과가 바뀐다.

이범호 감독은 전상현이 스피드가 올라오지 않는다고 약간의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서 나름대로 잘 헤쳐 나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7월엔 변화구 비중을 높여 성공했다. 무리하게 구속을 올리려고 하다 보면 부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다. 전상현에게 6~7회를 계속 맡기는 것도 충분히 의미 있다.

2026년 6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경기. KIA 전상현이 6회말 1사 2루서 두산 안재석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지금 전상현은, KIA 불펜의 최후의 보루와도 같다. 결국 다른 투수들이 더 불안해지면 전상현을 가장 중요한 순간 쓸 수밖에 없을 듯하다. 또 워낙 중간에서 경험이 많은 투수다. 부상으로 쉬는 기간이 있었으니 올해 많이 던지지 않았다. 시즌 막판 2개월간 특히 힘을 내줘야 할 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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