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짧은 '여름방학'을 마치고 다시 KBO리그 일정에 들어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5~6, 7~9일 예정된 KBO리그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더위를 넘어서 기승을 부린 폭염 때문이다. 그러나 롯데 선수단은 지난 주말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로 왔다.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 랜더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일정이 잡혀있어서였다.
11일 경기부터 KBO리그는 재개된다. 다행히 폭염이 한풀 꺾인 날씨라 지난주처럼 선수들과 관중이 힘들어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롯데를 포함해 KBO리그 각 팀 선수들은 경기 감각 유지와 컨디션 조절이라는 과제를 '폭염 브레이크' 동안 얻게 됐다.
경기가 열리지 않아 체력 회복에는 도움이 되는 부분은 있지만 '리셋'된 상황이라 실전 감각을 다시 찾는게 관건이다. 투수보다는 타자들이 좀 더 불리할 수 도 있다.
그러나 지난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진행된 라이브 배팅을 마친 윤동희는 "(경기 취소가) 타격감 유지에 영향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폭염 브레이크' 결정이 나기 전 치른 10경기에서 타율 0.351(37타수 13안타)라는 성적을 냈다.

올 시즌 타율 0.243(206타수 50안타)보다 좋았다. 해당 기간(최근 10경기)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3개와 함께 6타점을 기록했다.
윤동희는 "물론 경기를 계속 치르는 흐름과 페이스가 끊겼기 때문에 변수가 될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경기 취소 기간 동안 평소 시즌 때와 같이 팀 훈련과 개인 운동 '루틴'을 유지했다"며 "감이 크게 떨어지거나 그런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윤동희는 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고 그러다보니 시즌 초반 경기에 나서지 못한 횟수가 늘어났다. 재활 과정을 거치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다시 1군으로 왔지만 처음에는 마음먹은대로 타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한마디로 부침이 있는 시즌을 보냈다. 윤동희는 "부상을 떠나 기술적인 부분에서 잘 맞지 않았다고 본다"며 "시즌 개막을 앞두고 타격 타이밍에 변화를 줬다. 히팅 포인트를 예전과 달리 뒤로 뒀고 타격시 중심 이동을 최대한 줄이는 쪽으로 가져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기 위해서였다. 인플레이 타구가 많이 나와야 안타로 연결될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정 과정에서 적응 문제도 있었고 이런 이유로 6~7월 타격에 영향이 있었다는 의미다.

지금은 다르다. 지난 10경기 타격 성적이 적응을 어느 정도 마쳤다는 걸 의미한다. 윤동희는 "나도 그렇지만 팀 동료들 선, 후배 모두 가을야구 도전에 대해 포기하지 않았다"며 "남은 경기에서 정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런데 윤동희는 오는 9월이면 잠시 롯데를 떠난다. 태극 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류지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야구대표팀에 선발돼서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고 이번에도 2연속 금메달 획득을 노리고 있다. 윤동희는 "순위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대표팀으로 가게 돼 팀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며 "그렇지만 대표팀에서 뛸 수 있다는 건 언제나 영광이고 책임이 따른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 아시안게임을 마친 뒤 다시 팀에서도 마찬가지다.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하는 윤동희다. 그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팀이 최대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게 최우선"이라며 "선발로 나가든 그렇지 않든 관계 없이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는 10일 기준 44승 2무 54패로 8위에 자리하고 있다. 5위 KIA 타이거즈(52승 2무 46패)와 승차는 8경기다. 11일 SSG전부터 남아 있는 경기에서 최소한 승률 6할 거둬야 '가을야구' 진출 커트 라인인 5위를 노려볼 수 있다.
산술적인 가능성은 여전히 낮지만 공은 둥글다. 어떤 상황과 결과와 마주할 지 아직까지 속단할 순 없다. 그래서 더 윤동희의 분발과 활약이 필요한 시기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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