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국물 빼고 드세요…한 그릇에 나트륨 5배”…국물 남기면 65% 줄어

마이데일리
한국소비자원이 11일 서울 한국소비자원 서울강원지원 대강의실에서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마라탕 안전실태조사를 실시해 제품을 보여주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마라탕 한 그릇에 들어 있는 나트륨이 하루 영양성분 기준치의 최대 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량도 최대 1403kcal로, 한 번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0.2%를 차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11일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마라탕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5380㎎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인 2000㎎의 2.7배에 달했다. 일부 제품은 나트륨 함량이 1만192㎎으로 기준치의 5.1배에 이르렀다.

지방 함량도 높았다. 한 그릇에 들어 있는 지방은 1일 기준치의 평균 175.9%에 달했다. 단백질은 96.4%, 탄수화물은 25.0% 수준이었다.

열량은 평균 976㎉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제품은 1403㎉에 달해 한 그릇만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0.2%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물을 먹지 않는 것만으로도 나트륨 섭취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라탕의 건더기만 먹고 국물을 남길 경우 나트륨 섭취량은 약 65.2% 감소했다.

마라탕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적지 않았다. 최근 5년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마라탕 관련 위해정보는 522건이었다.

이 가운데 78.7%가 속쓰림·복통·설사 등 소화기계 이상 관련 사례였다. 연령별로는 10대가 35.9%로 가장 많았고 20대가 34.4%로 뒤를 이었다.

알레르기 유발물질 표시도 미흡했다. 조사 대상 20개 매장 가운데 8곳은 땅콩 등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표시나 안내를 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마라탕을 먹을 때 가급적 국물을 남기고 채소와 두부 등 상대적으로 나트륨과 지방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재료를 선택할 것”을 권고했다. 이어 “알레르기가 있는 소비자는 주문 전 해당 재료의 사용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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