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리베이트 수사, 이번엔 '기밀 유출' 논란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대웅제약(069620)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수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가 내부로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혐의 없음'으로 종결됐다가 재수사에 들어간 사건인 만큼, 수사정보 유출 경위와 함께 당시 수사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둘러싼 논란도 다시 커질 전망이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대웅제약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한 수사 상황과 자료가 외부로 전달된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조치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한 수사자료와 수사 진행 상황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수사정보 유출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차례로 불러 구체적인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번 수사는 대웅제약 리베이트 사건을 둘러싼 기존 수사 과정에서 파생됐다. 지난 4월 국민권익위원회에는 대웅제약 영업사원 등 130여명이 병·의원 약 380곳과 의사 200여명을 대상으로 리베이트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담긴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사건은 당초 성남중원경찰서가 수사를 맡았다. 그러나 지난해 4월 '혐의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한 이후 부실수사 논란이 불거졌고, 지난해 6월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에 재배당됐다.

재수사에 들어간 경찰은 대웅제약 본사와 자회사, 협력업체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하며 리베이트 제공 여부와 관련 자료를 들여다보고 있다. 기존 수사가 종결된 사건이 다시 수사선상에 오른 데 이어, 당시 수사 과정에서 확보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는지까지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특히 수사정보 유출 의혹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전직 경찰 간부 A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대웅제약 관련 수사자료가 외부로 전달된 정황을 파악하고, 실제 자료가 어떤 경로로 유출됐는지 추적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면서도 "비밀누설 사건과 광역수사대의 약사법 위반 수사는 별도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경찰 수사의 초점은 두 갈래로 나뉠 전망이다. 광역수사대는 대웅제약의 리베이트 제공 의혹을 확인하는 한편,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당시 수사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경위와 경찰 내부 연루 여부를 규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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