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김은주 기자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안정화 수요가 커지면서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Battery Energy Storage System) 물류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관련 설비 투자가 늘어나자 고중량·고가 장비를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특수화물 물류 역량이 새로운 경쟁 요소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공장에서 생산하는 BESS 완제품의 미국 내 내륙운송 물량을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해당 운송을 맡아왔으며, 하반기에는 처리 규모가 크게 늘어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SS는 남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공급하는 설비다. 태양광·풍력처럼 출력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정전이나 재난 상황에서도 전력 공급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미국과 유럽에서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블룸버그NEF는 글로벌 에너지저장 시장이 향후 10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물류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BESS는 배터리 모듈과 전력변환장치 등이 결합된 대형 설비인 만큼 일반 화물과 달리 충격과 진동, 온도 변화 등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차량운송안전국(FMCSA) 규정에 맞춘 운송 관리와 실시간 추적 체계도 요구된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현지 전담 조직을 통해 운송 운영을 관리하고, 자체 AI 기반 물류 플랫폼을 활용해 경로와 차량 운행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운송 관련 문서와 정산 업무의 일부를 자동화해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관계자는 “BESS와 같은 첨단 에너지 설비는 정밀한 운송 관리가 필요한 분야”라며 “이번 사업을 계기로 북미 특수화물 물류 시장에서 사업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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