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100억달러에 바짝 다가서며 8월 초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반도체 시장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같은 기간 전체 수출액 역시 213억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려 무역수지 흑자 흐름을 단단히 받쳤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8월 1~10일 교역통계'에 따르면 이달 열흘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3% 늘어난 213억달러, 수입은 23.1% 증가한 195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18억달러 흑자를 냈으며 연간 누적 무역수지는 1700억달러 흑자를 이어가는 중이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99억5200만달러로 155.4% 폭증하며 전체 수출 내 비중이 46.8%까지 올라섰다. 석유제품과 컴퓨터 주변기기도 각각 65.3%, 139.5% 증가했다.
7월 누적 반도체 수출 2333억달러…월 400억달러 고공행진
이 같은 8월 초의 기세는 앞서 7월까지 이어진 반도체 슈퍼사이클의 연장선에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누계 기준 국내 반도체 수출액은 2333억달러로, 전년 동기(880억달러) 대비 165.1% 급증했다. 지난해 월평균 100억달러 수준에 머물던 반도체 수출은 올해 들어 매월 200억달러 이상을 상회하고 있으며, 지난 6월(448억달러)과 7월(410억달러)에는 두 달 연속 400억달러 고지를 밟았다.
메모리 단가 폭등·AI 투자 확대…하반기 우상향 지속 전망
국내외 주요 기관 및 전문가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 확대 기조에 힘입어 반도체 수출 상승세가 하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서버용 D램, 기업용 SSD(eSSD) 수요가 굳건한 데다 범용 D램 및 낸드플래시의 가격 폭등이 실적을 견인하고 있어서다. 실제 DDR5 16Gb 고정가격은 지난해 7월 5.25달러에서 올해 7월 45달러로 757.1% 올랐고, 낸드 128Gb 가격 역시 같은 기간 3.39달러에서 30.05달러로 786.4% 치솟았다.
정부와 금융투자업계 모두 반도체 시장의 정점 통과(피크아웃)나 중국 추격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강감찬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하반기에도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국내 기업들의 공장 증설 물량이 더해져 긍정적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 분석가들 역시 메모리 단가 상승과 기술 격차를 기반으로 3분기 반도체 수출이 높은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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