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있는 곳이 행정의 시작"···울진군, 군민 삶의 현장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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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울진군이 주민들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에서 행정의 답을 찾는 방식으로 군정 운영의 방향을 넓히고 있다.


일자리 문제부터 육아와 복지, 대형 사업장 관리, 폭염 대응까지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대상으로 군정 책임자가 직접 상황을 확인하는 움직임이다.

민선 9기 울진군이 주목하는 것은 행정기관에서 파악한 자료만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지역의 현실이다. 주민과 마주 앉아야 확인할 수 있는 불편과 요구를 정책 판단의 자료로 삼겠다는 것이다.

첫 현장 일정은 새벽 시간대 인력사무소에서 시작됐다.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모인 근로자들과 구인업체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지역 고용시장의 흐름을 살폈다. 

이 자리에서는 일거리가 일정하지 않은 문제와 고령층 근로자의 안전, 취업정보를 접하기 어려운 현실 등이 주요 관심사로 제시됐다.

주민들의 요구는 단순한 건의사항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에서 반복되는 문제를 행정이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으며, 필요한 지원을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울진군은 이날 제기된 의견을 각 부서 업무와 연계해 검토할 예정이다.

지역의 미래와 관련된 사업도 현장 확인을 통해 추진 상황을 살피고 있다. 해양치유센터 건립 예정지를 찾아 공사 과정과 안전관리 상태를 확인했으며, 사업 관계자들과 일정상 문제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논의했다. 

죽변항 경관조명 사업 역시 현장을 둘러보며 당초 계획과 실제 추진 과정 사이에 문제가 없는지 살폈다.

행정의 시선은 주민들이 머무는 일상 공간으로도 향했다. 아이누리장난감도서관에서 열린 클래식 공연에서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과 만나 문화활동과 양육환경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 

노인요양시설에서는 입소자들의 생활 상태와 시설 운영 여건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일하는 관계자들의 어려움도 살폈다.

여름철 재난 대응에도 현장 확인이 이어졌다.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 상태와 이용환경을 점검하고 폭염 속에서 쉼터를 찾은 어르신들의 불편 사항을 확인했다. 

건설 작업이 진행되는 하천 굴착 현장에서는 작업자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는 온열질환 예방과 적절한 휴식이 이뤄지는지를 살폈다.

육상양식장에서는 고수온으로 인한 수산생물 피해 가능성에 대비해 시설 상태와 관리 상황을 확인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될 경우 피해 규모가 커질 수 있는 만큼 사전 대응의 중요성도 강조됐다.

이처럼 울진군의 최근 군정 활동은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주민 생활 전반으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고용 현장에서는 일자리 문제를, 문화공간에서는 가족들의 요구를, 복지시설에서는 돌봄 문제를, 산업현장에서는 안전과 생산 여건을 살피는 방식이다.

다만 현장을 찾는 것 자체가 행정의 성과가 될 수는 없다. 현장에서 확인한 문제를 담당 부서가 어떻게 처리하고, 주민에게 어떤 변화로 돌려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민원이 있다면 원인을 분석해 제도나 사업을 손질하는 후속 조치도 필요하다.

울진군은 앞으로 농어업과 산업시설, 복지기관, 문화시설, 각종 공사장 등을 대상으로 주민 생활과 맞닿은 현안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일회성 행사에 머물게 하지 않고 정책 결정과 사업 추진에 반영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결국 군정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얼마나 많은 곳을 방문했는지가 아니라, 그곳에서 발견한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했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울진군이 현장에서 얻은 다양한 목소리를 실질적인 행정 성과로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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