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지금부터 2개월이 운명을 바꾼다…이승엽 소환, ML 포스팅, 韓야구와 KIA의 자존심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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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지금부터 2개월이다. 운명을 바꿀 수 있다.

KBO리그가 11일 폭염브레이크를 마치고 재개한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에겐 지금부터 운명의 2개월이다. 이 2개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올해, 그리고 미래의 자신이 바뀔 수 있다. 심지어 KIA와 한국야구까지도 바꿔놓을 수 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5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홈런을 치고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우선 김도영은 3할과 40홈런을 공개적으로 목표로 내걸었다. 3할은 시즌 초부터 갖고 있었던 꿈이고, 33홈런을 친 김에 40홈런까지는 가보고 싶다고 했다. 자연스럽게 1999년 이승엽(당시 23세)을 넘어 최연소 40홈런에 도전한다.

아울러 3할-40홈런-100타점-100득점에 도전한다. 이승엽(1999년, 2002년, 2003년), 심정수(2002년, 2003년), 박병호(2014년, 2015년), 강정호(2014년), 에릭 테임즈(2016년), 김재환(2018년) 등 6명이 10차례만 달성한 대업이다.

김도영이 3-40-100-100을 달성하면 자연스럽게 강력한 정규시즌 MVP 후보로 언급될 전망이다. 냉정히 볼 때 올해 MVP 레이스에서 확 치고 나가는 선수가 없다. 야수에선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최근 주춤했지만 여전히 강력한 후보이고, 7월 MVP 샘 힐리어드(KT 위즈)도 변수로 떠올랐다. 강백호(한화 이글스)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운드에선 곽빈(두산 베어스)이 돋보인다.

그러나 전부 압도적인 기록을 남긴 건 아니어서 지금부터 시즌 막판까지 누가 더 임팩트 있는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MVP 향방이 바뀔 수 있다. 김도영이 3-40-100-100을 달성한다면, 그 자체로 강력한 무기가 된다. 김도영은 2024시즌 당시 3-30-100-100-40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또 하나 중요한 일정이 9월21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이다. 한국은 5연패에 도전한다. 과거보다 난이도가 높다. 대만은 한국을 앞서가기 시작했다. 최근 국제대회서 계속 졌다. 대만보다 강하다는 근거가 전혀 없다. 한국은 언더독이다. 더구나 사회인야구의 일본의 홈에서 열린다. 일본 사회인대표팀이 현재 KBO리그 아시아쿼터들의 수준과 같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래서 김도영의 방망이에 거는 기대가 크다. 김도영이 대만과 일본전에 무조건 터져야 한국이 금메달을 딸 수 있다. 또 김도영도 병역특례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번에 병역특례를 받아야 2029시즌을 마치고 무사히 메이저리그 포스팅 자격을 얻을 전망이다.

만약 이번에 병역특례를 못 받으면 사실상 군 복무 시기를 잡아야 한다. 2028 LA 올림픽은 6개국만 나간다.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출전 자체의 난이도가 높다. 군 복무를 한다면 메이저리그 포스팅 시점은 자연스럽게 늦춰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26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서 타격을 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아시안게임을 마치고 돌아오면 KIA를 2년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야 한다. 폭염브레이크가 갑자기 생기면서, 아시안게임 이후에도 잔여일정이 제법 이어질 전망이다. 김도영의 시즌 막판 결정적 활약에 따라 KIA의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이범호 감독 체제의 위기를 의미한다. KIA의 현 전력이라면 불안하긴 해도 가을야구 가능성은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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