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상승 발목…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 돌파구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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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삼성카드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 삼성카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김이태 삼성카드 대표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취임 이후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올해 들어선 각종 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관리 부담이 부쩍 커진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 상반기 순이익 뒷걸음질 

금융권에 따르면 김이태 대표는 올해로 취임 2년차에 돌입했다. 지난해 3월 김 대표가 취임한 이래 삼성카드는 본업 중심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져 왔다. 지난해 카드 사업 취급고는 178조5,391억원으로 전년보다 7.8% 증가했다. 올해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총 취급고는 96조5,324억원으로 전년 대비 9.0% 증가했다. 이 중 카드사업 취급고는 9.1% 증가한 96조1,282억원을 기록했다. 각 부문별로는 △신용판매 86조8,519억원 △금융부문 9조2,763억원이다.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4042억원이다. 삼성카드 측은 우량 제휴사와 제휴 확대를 통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결과 회원수와 인당 이용금액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체 영업수익은 2조1,995억원으로 전년보다 5.6% 늘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삼성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이 3,10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줄었다. 금융비용과 판매관리비 등이 늘어난 것이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금융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3,300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규모가 늘고 조달금리가 상승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됐다. 여기에 판매관리비(1조665억원)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것도 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 

삼성카드는 업황 악화에도 선방한 실적을 내온 이어온 곳이다. 2024년엔 경쟁사의 실적이 주춤하는 사이, 순이익 업계 1위 자리까지 올라섰다. 올해 상반기까지 업계 1위 수성에 성공했다.

다만 김 대표의 어깨는 여전히 가볍지 않다. 하반기 경영 환경은 더욱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서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업권의 조달비용과 대손관리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 조달 비용 상승에 수익성 관리 부담↑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 삼성카드

증권가에선 삼성카드 역시 적잖은 부담을 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증권은 지난달 27일 리포트를 통해 “하반기에는 대출자산 성장이 어려워지고, 조달비용률은 3.3%대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카드는 타사 대비 비교적 안정적 이익 흐름 이어지고 있지만 중금리대출 활성화 정책 등으로 카드론수익률에 하락 압력이 예상되는데다 가계대출 규제로 대출자산 성장률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시중금리 상승은 카드사들의 조달비용률 측면에서 계속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고, 하반기에도 개인회생신청 규모가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만만치 않은 영업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2분기 신규조달금리가 3.67%로 상승했고, 총차입금리도 3.10%로 높아졌다”며 “하반기에는 총차입금리가 3.3%대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에 따라서 조달비용 증가 폭도 다소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삼성카드는 올해 하반기 자산건전성 관리와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과연 비용 상승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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