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가 언제나 최우선" 타율 1위·200안타 달성보다 더 중요…'꾸준함' 장점 롯데 레이예스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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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8회초 1사 1-2루에 쓰리런을 친 후 그라운드를 뛰고 있다./한혁승 기자

[마이데일리 = 수원 류한준 기자] 펠릭스 호세, 카림 가르시아 롯데 자이언츠 팬들에게 너무나 익숙하고 그리운 외국인 타자다. 호세와 가르시아는 화끈한 홈런포를 앞세워 롯데 뿐만 아니라 KBO리그에서도 뚜렷한 인상을 남겼다.

호세와 가르시아처럼 '거포'는 아니지만 조용히 자신의 이름을 KBO리그에 남기고 있는 롯데 소속 외국인 타자가 있다. KBO리그 3년 차 시즌을 보내고 있는 빅터 레이예스다.

레이예스는 KBO리그 1년 차인 2024년 202안타를 쳐 2014년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이 작성한 201안타를 넘어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2025년에도 187안타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할대 타율을 보였고 올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7일 기준 100경기에 나와 타율 0.349(398타수 139안타)를 기록 중이다.

최원준(KT 위즈)를 1리 차로 앞서며 타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고 최다 안타에서도 최원준에 7개 앞선 1위에 올라있다. 그로나 레이예스는 개인 기록이나 타이틀에는 초연하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이예스가 7회초 1사 1,2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송일섭 기자

지난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만난 레이예스는 "타율 1위와 최다 안타 모두 정말 솔직하게 크게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며 "200안타도 그렇다"고 웃었다.

롯데는 4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1안타를 쳐야 200안타를 다시 한 번 달성할 수 있는데 앞으로 산술적으로 경기 당 1.3개씩을 쳐야한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가 필요 조건인 셈.

그는 "200안타를 다시 기록한다면 좋은 일이겠지만 무엇보다 팀이 남은 경기에서 더 많이 이길 수 있도록 돕는 게 가장 중요하고 최우선"이라며 "그래서 꼭 팀이 포스트시즌에 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호세는 1999년 한국시리즈 준우승 주역이었고 가르시아 역시 롯데에서 뛸 당시 가을야구에 단골손님으로 나갔다. 그러나 레이예스는 개인성적과 별개로 아직 롯데에서 가을야구 경험을 하지 못했다.

레이예스가 갖고 있는 장점 중 첫 손가락에 꼽히는 건 꾸준함이다. 그는 2024, 2025년 모두 전 경기 출장했다. 부상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올 시즌도 144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가 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실시된 팀 훈련을 마친 뒤 인터뷰를 진행하던 도중 포즈를 취했다./류한준 기자

그는 "오프시즌 동안 준비한 게 도움이 된다고 본다"며 "매 시즌을 마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비롯해 몸 관리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를 빼먹지 않고 진행한다. 이 부분이 부상을 잘 당하지않고 계속 뛰는 데 바탕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절기상 '입추'이기도한 7일 레이예스를 비롯한 롯데 선수들이 오후 훈련을 실시한 수원 케이티위즈파크는 최고기온 38도를 기록했다. 입추가 무색한 날씨다.

이런 폭염은 레이예스에게도 낯설다. 그는 "미국에서 뛸 때도 이런 더위를 경험한 적이 없었다. 한국 여름이 무덥고 습하다는 걸 지난 2년 동안 뛰면서 알게됐지만 이번은 정말 다른 것 같다"고 얘기했다.

레이예스는 메이저리그(MLB)에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5시즌을 보냈다. 디트로이트는 무더위와 거리가 먼 오대호 인근 미시건주에 있는 도시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레예예스가 3회초 1사 만루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너리그에서도 레이예스가 더위와 관계있는 지역에서 뛴 건 2013년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산하 걸프코스트리그, 2016년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산하 비살리아 소속으로 캘리포니아리그 정도다.

고국인 베네수엘라에서도 윈터리그를 뛰었다. 베네수엘라는 남반구에 자리해 한국과 기후가 정반대다. 한국이 겨울인 시기가 베네수엘라는 여름이다. 그는 "베네수엘라보다 한국 여름이 더 더운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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