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은 훨훨, 청주 거점항공사 에어로케이는 시름… 지원 확대 필요성 대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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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국제공항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뒀다. 청주공항의 호실적은 에어로케이항공의 노선 및 운항편 확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 청주=제갈민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올 상반기 영업이익 49억원을 거뒀다. 청주공항의 호실적은 에어로케이항공의 노선 및 운항편 확대에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 청주=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청주국제공항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흑자에 이어 올해 상반기도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청주공항의 부흥에 적지 않은 기여를 한 지역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항공은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한국공항공사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을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올 상반기 청주공항에서 운항된 항공편은 1만2,334편으로, 전년 동기(9,401편) 대비 31.2% 증가했다. 항공편이 늘어난 만큼 여객 수도 따라서 늘었다. 상반기 청주공항을 이용한 여객 수는 182만2,11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9% 늘었다.

국내선과 국제선을 구분하더라도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다. 특히 올 상반기 청주공항 국제선 항공편 공급량 및 이용객 수는 각각 8,039편, 112만2,843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3.8%, 44.0%에 달했다.

항공편과 이용객이 동반 성장한 청주공항은 올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청주공항은 매출 253억원, 영업이익 49억원의 실적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기(매출 201억원, 영업이익 11억원) 대비 매출은 26.3%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4배 이상(340.3%) 급증했다.

앞서 청주공항은 2024년과 2025년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2024년은 매출 439억원, 영업이익 58억원, 순이익 38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는 매출 455억원, 영업이익 35억원, 순이익 24억원을 거뒀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었다. 사실상 올해까지 3년 연속 흑자가 확실시되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여행사들과 협력해 전세기 운항 등을 논의 중이다. / 에어로케이항공
에어로케이항공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여행사들과 협력해 전세기 운항 등을 논의 중이다. / 에어로케이항공

청주공항의 올해 상반기 호실적은 청주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의 기여가 없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에서 운항한 국제선 항공편은 5,951편(출도착 합계), 이용객 수는 출발 39만명, 도착 39만5,000여명 등 총 78만5,622명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청주공항의 전체 국제선 항공편은 8,075편으로, 에어로케이의 비중이 73.7%에 달한다. 상반기 청주공항 이용객 수는 111만7,206명으로 집계됐다. 청주공항에서 에어로케이를 이용한 여행객 비중은 70.3%로 상당했다. 사실상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의 국제선 활성화 주역이면서 동시에 청주공항 호실적을 견인한 셈이다.

청주공항은 에어로케이 덕에 호실적을 거뒀으나 정작 거점 항공사인 에어로케이는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2021년 운항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계속해서 영업손실(적자)을 이어왔다. 그나마 올해 1분기 기준 분기 실적 흑자를 거뒀으나 2분기 중동에서 미국·이란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강달러 현상이 지속돼 2분기에는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올 상반기 에어로케이의 평균 탑승률은 74.6%로 국내 항공사들 중 가장 낮다. 에어로케이의 탑승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청주공항을 모기지(허브공항)로 삼고 운항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또는 부산 김해국제공항과 같은 배후 수요가 탄탄한 공항을 중심으로 항공편을 편성해 운항 중이다. 반면 에어로케의 거점인 청주공항이 위치한 충청권은 수도권이나 경상권 대비 배후 수요가 적은 편이다.

에어로케이는 당초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조건으로 부여된 ‘3년간 청주공항 거점 운항’은 2024년 4월 종료됐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운항을 지속하며 지역 균형 발전을 비롯해 지역민의 이동 편의 증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에어로케이항공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 에어로케이항공
에어로케이항공이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성장했으나 적자 규모가 더 커졌다. / 에어로케이항공

이러한 만큼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에어로케이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꾸준하다. 하지만 충청북도나 청주시, 한국공항공사의 에어로케이에 대한 지원은 타 항공사와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충북도청이 올해 3월 청주공항에 취항 중인 각 항공사에 공유한 ‘2026년 청주공항 신규 국제노선 지원 계획’에 따르면 신규 정기노선 지원금액 상한은 △일반노선 3억원 △정책노선 5억원으로 모든 항공사가 동일하다. 지원조건은 2년 이상, 주 2회 및 연간 20주 이상 운항을 기준으로 한다.

앞서 지난해 충북도의 신규 정기노선 지원금액 상한은 △일반 항공사 일반노선 3억원, 정책노선 5억원 △거점 항공사 일반노선 4억원, 정책노선 5억원으로 항공사 특성을 고려해 구분했는데, 거점 항공사에 부여되던 작은 혜택이 올해는 축소됐다. 지원조건은 동일하다.

충북도는 신규 부정기노선 지원도 지난해는 지원상한이 △노선별 최대 12회(왕복), 편당 500만원, 최대 6,000만원(500만원×12회)이었으나 올해는 △노선별 최대 6회(왕복), 편당 500만원, 최대 3,000만원(500만원×12회)으로 줄였다.

충북도에서는 “거점 항공사에 대한 지원을 우대하는 협약이 이어져 오다가 지난해 하반기에 지원이 종료되면서 올해부터는 모든 항공사에 동일한 수준으로 신규 정기노선 개설 지원을 하고 있다”며 “부정기편 노선 지원의 경우에는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특정 항공사에 지원금이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선별 최대 지원상한을 조정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청주공항 착륙료·정류료·조명료 등 공항시설사용료 감면 등 한국공항공사가 신규 취항 노선 대상으로 일정 기간 감면을 지원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항공사별 구체적인 감면 및 지원 금액은 대외비로 공개가 불가하다.

한국공항공사나 지자체에서는 에어로케이가 청주공항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을 당연시하기보다 에어로케이가 지속적으로 운항을 이어가며 상생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지원을 확대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에어로케이는 7일 국토부로부터 청주∼청두 노선 정기편 운항허가를 취득했다. 이번 허가로 청주∼청두 구간을 주 3회 운항할 수 있게 됐으며, 오는 11월 1일 운항개시를 목표로 취항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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