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반도체주를 덮친 매도세에 코스피가 4% 넘게 급락하며 6300선을 내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동반 급락하면서 장중 매도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01.88포인트(4.58%) 내린 6296.38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19.51포인트(1.81%) 낮은 6478.75로 출발한 뒤 장 초반 6550선까지 낙폭을 줄였다. 그러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오후 들어 6300선 아래로 밀렸다.
낙폭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이날 오전 10시18분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미니 코스피200선물 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넘게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3273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도 121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3조3390억원을 순매수하며 매물을 받아냈지만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투자심리가 악화된 점이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샌디스크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다음 분기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간외거래에서 급락했고,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경계심이 국내 반도체주로 번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6.30% 내린 2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10.37% 급락한 149만5000원으로 밀렸다.
SK스퀘어(-13.32%)와 삼성전기(-9.37%), 삼성전자우(-6.42%), 삼성물산(-4.17%) 등 반도체 관련주와 대형주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83%)과 삼성바이오로직스(1.54%), KB금융(0.47%), 한화에어로스페이스(3.97%)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08포인트(0.26%) 오른 801.6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31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종가 기준 80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달 15일 이후 약 3주 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개인이 각각 1615억원, 85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482억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5.96%)과 에이비엘바이오(3.87%), 에코프로(1.58%), 에코프로비엠(0.79%), 레인보우로보틱스(1.14%) 등이 올랐다. 주성엔지니어링(-6.65%)과 원익IPS(-5.22%) 등 반도체 장비주는 하락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내린 1423.8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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