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브라질 남자배구 국가대표로 올림픽, 세계선수권 메달을 거머쥐었던 헤난 달 조토 감독이 최근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모습을 드러냈다.
FIVB는 지난 2일까지 중국 닝보에서 열린 VNL 남자배구 파이널 대회에 한국 V-리그 대한항공의 사령탑이기도 한 헤난 감독을 초청했다. 폴란드 남자배구 국가대표 출신 미하우 쿠비악, 중국 여자배구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후이뤄치 등도 VNL 여자배구 파이널 대회에 등장했다. 각 경기 부심 대신 ‘레전드’들이 첫 서브를 넣는 선수에게 직접 공을 건네는 퍼포먼스로 경기 시작을 알렸다.
헤난 감독은 1일 일본과 미국의 4강전에 참가해 미국 세터 미카 크리스텐슨에게 공을 건넸다.

그도 그럴 것이 헤난 감독은 선수 시절부터 화려한 발자취를 남겼다. 1960년생의 아웃사이드 히터 출신이었던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맹활약했다. 1980 모스크바올림픽부터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 1988 서울올림픽까지 3회 연속 출격했고, 1984년에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1981년 월드컵 3위, 1982년 세계선수권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후에는 유럽배구연맹(CEV)컵과 CEV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 세리에 A1 우승 등 클럽팀에서도 각 대회와 리그에서 정상에 오르곤 했다.
헤난 감독은 FIVB와 인터뷰에서 “배구는 제 삶이다”며 배구의 의미를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배구와 55년 동안 함께해 왔다. 11살 때 배구를 시작했고, 20년 넘게 선수로 뛰었다. 이후 13년 동안 스포츠 매니저로, 그리고 20년 넘게 지도자로 활동했다. 배구는 제게 많은 기회를 줬고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이어 “배구는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이다. 배구를 통해 항상 배우고 성장한다. 제 삶의 모든 것은 배구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배구라는 생태계 속에서 24시간 내내 산다. 매우 행복하다. 가족 역시 배구를 사랑한다”며 배구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VNL 결승전과 같은 큰 대회의 결승전에서 선수들이 갖춰야할 태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헤난 감독은 “긴장하는 건 당연하다. 가장 중요한 건 항상 최선을 다했다는 걸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는 거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에 출전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할 거다. 매일 최선을 다했다는 걸 떠올리면 그 순간에 평정심이 나온다. 그래야 압박감과 긴장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또 경기력에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헤난 감독도 선수 시절 코트 위에서 즐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저는 항상 이런 순간들을 즐겼다. 늘 기대를 했다. 결코 힘들지 않았다”면서 “지금 뛰고 있는 선수들도 결승전과 같은 중요한 순간까지 오면서 정말 많이 준비했을 거다. 힘든 고비는 이미 지난 거다. 그 순간을 최대한 즐기라고 말하고 싶다. 경기 결과는 모든 노력의 결과일 뿐이다”고 조언을 남겼다.
‘브라질 남자배구 레전드’ 헤난 감독은 2025년 대한항공 지휘봉을 잡으며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2025년 한국배구연맹(KOVO)컵 대회부터 2025-2026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대한항공의 두 번째 트레블을 기록했다. 현재 한국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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